어머니에 대한 집착이 동성애로

1840년 오늘(5월 7일) 러시아 최고의 작곡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가 태어났습니다.

국내 법의학의 태두인 문국진 고려대 명예교수의 저서 ‘모차르트의 귀’에 따르면 차이코프스키의 사인(死因)은 한때 제정 러시아의 극비사항이었다고 합니다.

차이코프스키는 ‘비창’을 비롯해 우울하고 감상적인 대부분의 작품처럼 울가망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그는 평생 우울증으로 고생했고 수도꼭지처럼 눈물을 흘리곤 했습니다. 독신을 고집하던 37세 때 “결혼해주지 않으면 죽겠다”며 구혼한 제자와 억지결혼을 했지만, 이를 후회해 강물에 몸을 던지는 소동을 피운 끝에 이혼했습니다.

차이코프스키는 1893년 교향곡 6번 ‘비창’ 초연 며칠 뒤 숨졌습니다. 그는 죽기 직전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재정 후원자였던 폰 메크 부인의 이름을 부르고 “저주받을 여자”를 되풀이하다 숨을 거뒀다고 합니다.

한동안 러시아인들은 그가 호텔에서 끓이지 않은 물을 마시고 콜레라에 걸려 숨졌다고 믿었지만 자살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문국진 교수는 자살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차이코프스키는 권세가였던 훼르모 공작의 조카와 동성애 관계였다고 합니다. 이를 눈치 챈 공작이 황제에게 고소장을 올렸고, 차이코프스키와 법률학교 동기생인 검찰부총장이 동기생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차이코프스키에게 ‘명예자살’을 권유했다는 것입니다.

차이코프스키는 죽기 전날 밤 “이것으로 죽는다. 마지막이다”를 되풀이했습니다. 그리고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하고 숨졌습니다. 이런 설사는 콜레라의 증세이기도 하지만 비소 중독의 증세이기도 합니다.

차이코프스키는 평생 이성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고 동성애로 지냈다고 합니다. 조카와의 사랑 때문에 번뇌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의학자들은 그의 동성애가 어린 시절 어머니에 대한 지나친 사랑과 14세 때 어머니가 콜레라로 사망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합니다. 어머니에 대한 지독한 사랑이 그밖의 여성을 숙명적으로 거부하는 뿌리가 됐다는 것이죠.

마침 내일은 어버이의 날이네요. 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기는 것은 필수이겠고, 거기에 더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하는 시간도 가졌으면 합니다.

차이코프스키의 경우를 보면 지나친 모자애가 비극으로 연결될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나라, 자녀에 대한 과보호, 유명하지 않습니까? 자녀가 독립적인 인격체로 성장하는 데 지장을 주는 부모, 여러분은 절대 아니겠죠?

차이코프스키의 명곡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몇 곡 준비했습니다.
첫째 곡은 오늘 내한공연을 갖는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연주하는 피아노협주곡 1번 1악장입니다.

동영상 용량 때문에 세 조각으로 나눠 첫 부분을 들려드리겠습니다. 나머지 두 부분은 코메디닷컴 엔돌핀 발전소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어 지난번에도 들려드렸지만, 차이코프스키의 음악답지 않게 너무나 씩씩한 3악장을 준비했습니다.  

둘 다 샤를 뒤투아가 지휘하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입니다.

야사 하이페츠가 연주하고 프리츠 라이너가 지휘하는 바이올린 협주곡 35번 1악장,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하고 베를린 필하모닉이 연주하는 교향곡 5번 피날레도 들어보시죠. 차이코프스키의 탄신일에.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 1
http://ww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10996&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피아노 협주곡 1번 3악장
http://ww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8408&page=1&searchField=Content&searchKeyword=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35번 1악장
http://ww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10995&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교향곡 5번 피날레
http://ww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10994&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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