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의 마음을 헤아려 보세요

[이성주의 건강편지]4년 만의 생일

윤일의 마음을 헤아려 보세요

오늘(2월 29일)은 편지가 늦었습니다.
오늘은 건강편지 호수와 날짜가 묘하게도 같은 날이면서, 4년 만에 한번씩 돌아오는 윤일(閏日)입니다. 생일 맞은 분은 의미가 남다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윤일이 포함된 윤년을 둔 이유는 양력과 하늘의 태양 위치를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지구는 대략 365일 6시간을 걸려 지구를 한 바퀴 돕니다. 따라서 365일을 4년 지나면 366일짜리 1년이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래도 태양의 위치와는 정확히 맞지 않아 다음과 같은 규칙이 있습니다.


●‘00’으로 끝나는 해는 400으로 나눠져야 윤년이 된다. 따라서 1600, 2000, 2400년 등은 윤년이 될 수 있지만 1800, 1900, 2100년 등은 윤년이 될 수 없다.

●4000으로 나눠지는 해는 윤년이 될 수 없다. 아직까지는 적용된 적이 없지만.


윤일은 일요일보다 월요일에 많다고 합니다. 그레고리력(曆)은 400년, 20871주마다 되풀이되며 97일의 윤일이 포함됩니다. 이 기간에는 윤일은 일 화 목요일에 13번, 금 토요일에 14번, 월 수요일에 15번 온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는 그런 법규정을 찾지 못했습니다만, 영국, 대만 등에서는 윤일에 태어난 사람이 윤년이 아닌 해 2월28일이 법적 생일이라는 법 조항이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여성이 평소 남자에게 청혼할 수 없지만, 윤년의 윤일에는 예외로 한다는 관습법이 있었습니다.
1288년에는 윤년의 어느 날이나 여성이 남성에게 프로포즈할 수 있다는 법조항을 만들었습니다. 이때 남성이 프로포즈를 거절할 때에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여성에게 키스를 하거나 1파운드 또는 한 짝의 장갑을 선물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음력을 쭉 써왔기 때문에 그런 용어조차 없었지만, 서양에서는 윤일에 태어난 사람을 ‘Leapling’이라고 합니다. 서양에서 리플링은 평년에 2월 28일 또는 3월 1일에 생일 파티를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소수’에 대한 배려가 없어 리플링은 4년 만에 한번 생일을 맞고, 이런 처지를 ‘위로’하는 다음 카페가 있다고 합니다.


오늘 주위에 생일 맞은 분 있으면 4배로 축하해 주세요. 이를 떠나 누구나 자유롭게 프로포즈할 수 있는 세상에 살게 된 것을 감사하게 여기는 것은 어떨까요? 아니면 윤일, 소수와 약자를 위한 배려의 정신을 곰곰이 되새겨 보시는 것은…?

윤일 태어난 천재 로시니의 명곡 듣기

리플링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아무래도 조아키니 안토니오 로시니가 아닐까요?
전자계산기의 아버지 헤르만 홀러리스, 군용 잠수함을 발명한 존 필립 홀랜드 등도 윤일 생입니다.


오늘은 로시니의 곡을 몇 곡 준비했습니다. 빈 필하모닉은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로 <도둑까치 서곡>을 들려줍니다. 
이어 마리아 칼라스의 <신데델라> 중 ‘슬픔이여 가라’와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대 음성’를 준비했습니다. 왜 마리아 칼라스가 영원한 오페라의 디바로 불리는지 보여주는 듯 합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밤의 노래’ 연작 중 ‘La Danza’(춤)를 제임스 레빈의 피아노 반주로 부릅니다.
<엔돌핀 발전소>에서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윌리엄 텔 서곡> 도 들을 수 있습니다.
 

▶도둑까치 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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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 Piu Mesta(슬픔이여 가라)

http://test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10505&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Una Voce Poco Fa(방금 들린 그대 음성)

http://test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10504&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La Danza(춤) 

http://test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10507&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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