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도 사람이 이용하기 나름

1890년 오늘(1월 9일) ‘로봇’이라는 단어의 창시자로 유명한 체크의 카렐 차펙이 태어났습니다. (체코가 아니라 체크라고 하는 이유 지난번에 말씀드렸죠? 체코슬로바키아에서 ‘ㅗ’는 ‘와’의 뜻이므로 두 나라가 분리됐으면 그것은 없어져야 하는데도 외래어표기법에는 관례라는 이유로  ‘체코’로 쓰고 있습니다. 규칙을 존중해야겠지만 이건 아니지 않을까요?)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차펙은 체크의 20세기 문학사에서 프란츠 카프카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가진 작가입니다.


차펙은 SF 소설이 장르로 자리매김하기도 전에 멋진 SF 소설들을 썼습니다. 그는 대량생산과 기업의 무한권력, 독재, 폭력, 원자폭탄 등에 대해 비판적으로 예견해 올더스 헉슬리, 조지 오웰과 함께 3대 과학 문학가로 꼽힙니다.


차펙은 1930년대에는 주로 나치에 반대하는 글을 썼습니다. 서방 강국들이 나치의 침공을 눈앞에 둔 체코슬로바키아를 외면하고, 나치가 차펙을 ‘두번째 공적(公敵)’으로 규정했지만 그는 조국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조국이 나치의 수하에 들어간 직후 양측 폐렴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하지만 체코슬로바키아가 독립을 한 뒤에도 그는 한동안 조국으로부터 외면당합니다. 평소 공산주의 역시 나치즘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기 때문이죠.


차펙은 《로섬의 로봇》이란 희곡에서 로봇이라는 말을 처음 썼습니다. 이 희곡은 로섬이라는 괴팍한 과학자가 노예로 부리기 위해 기계인간을 만들었지만 감정을 주입받은 기계인간이 반란을 일으켜 세상을 정복한다는 줄거리입니다. ‘로봇’은 체크어로 ‘농노의 일’ ‘힘든 일’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옥스퍼드 영어 어원 사전》 편집진에게 쓴 편지에서 이 단어는 자신이 아니라 형 조세프의 아이디어라고 밝혔습니다. 조세프는 나치 점령 때 베르겐 벨센 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로봇은 의료계에서도 활용되고 있어, 요즘 대형병원마다 ‘로봇 수술’이 유행입니다.

2005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필두로 병원들이 앞다퉈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로봇수술을 하는 의사들은 “부작용이 최소화됐고 회복 기간이 짧아졌다”고 자랑합니다. 하지만 비판도 만만찮습니다. 로봇수술은 장점이 지나치게 부풀려졌고 큰 수술은 외과의 대가(大家)에게 받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입니다. 또 비보험인 비싼 치료비도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외국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장비 도입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봇수술을 옹호하는 의사는 “지금은 적용 분야가 한정적이지만 향후를 위해서라도 이 분야에 등한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합니다.


대체로 전립선암, 대장암, 방광암 등 특정한 암 환자가 암 부위를 뿌리째 자를 필요가 없을 때, 암이 번지지 않았을 때, 하루라도 빨리 병실을 나가야 할 때엔 로봇수술을 받고, 나머지 경우에는 대부분 기존 치료법을 받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로봇수술도 결국 사람이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관건인 듯 합니다. 의사나 환자 모두 자신의 선택에 따라 로봇을 좋은 친구로도, 반란자로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오페라의 유령이 기록을 세우다

2006년 오늘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오페라의 유령》이 《캐츠》를 제치고 최장기간 공연 기록을 세운 날입니다. 이 뮤지컬은 세계 전체로는 《레미제라블》에 이어 2위이지만, 브로드웨이에서는 아직 최장 기간 공연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이 뮤지컬에서 두 곡을 준비했습니다. 사라 브라이트만과 마이클 크로포드가 부르는 <오페라의 유령> 주제곡과 머라이어 케리가 부르는 <Hero>입니다.


▶<오페라의 유령> 듣기

http://ww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9277&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Hero> 듣기
http://ww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9278&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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