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당신을 건강하게 만듭니다

[이성주의 건강편지]CD의 애환

음악은 당신을 건강하게 만듭니다


1982년 오늘(10월 1일), 일본의 소니(SONY)사가 네덜란드의 필립스사와 손잡고 세계 최초의 상용 CD(Compact Disk) 플레이어 ‘CDP -101’(왼쪽 사진)을 선보였습니다. 아날로그 LP판에서 디지털 음악으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한 달 반 전 필립스사가 CD를 선보인데 이어 협력사인 소니에서 그 원판을 돌리는 시스템을 팔기 시작한 것이죠.

소니는 빌리 조엘의 ‘52nd Street’, 필립스는 아바의 ‘The Visitors’ 등의 음반을 CD로 선보입니다. ‘52nd Street’에는 ‘Honesty’와 ‘My Life’, ‘The Visitors’에는 ‘Slipping Through My Finger’ 등의 노래가 실려 있습니다.

CD에는 지름 12㎝의 크기에 74분 정도의 음악을 담을 수 있습니다. 78년 처음 발표한 초기 규격에는 60분 만 담을 수 있고 크기도 11.5㎝ 정도였지만 상용 CD가 발매될 때 커졌습니다. 일부에서는 명지휘자 허버트 폰 카라얀이 베토벤 9번(합창) 교향곡이 들어갈 만한 크기를 원했다고 하지만, 합창 교향곡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소니사 오가 노리오 사장의 요구에 따라 용량을 정했다는 것이 더 신빙성이 있습니다.

LP를 몰아낸 CD는 지금 MP3의 위용에 급격히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CD는 지난 25년 동안 세계에서 2000억장이 팔렸지만 판매량이 한 해 20%씩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CD가 몰아낸 LP의 복고 바람입니다. 최근 서울 강남을 비롯해서 곳곳에서 LP에 담긴 60~80년대 음악을 들려주는 카페가 앞 다퉈 문을 열고 있습니다.

많은 음악 애호가들이 CD보다는 LP에 향수를 느끼고 있는가 봅니다. 어떤 분은 “CD의 음질이 아무리 깨끗해도 LP의 힘과 향수를 어찌 따를 수 있겠는가”라고 합니다. 현재 그 CD도 MP3라는 이기(利器)에 밀려 사라진다고 하니….

CD로 듣든, LP로 듣든 좋은 음악은 심신을 건강하게 합니다. 스트레스가 잔뜩 쌓인 사람에게 음악은 더없이 명약(名藥)입니다. 울가망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여 있을 때 슬픈 노래나 신나는 노래를 들은 뒤 은은하고 밝은 음악을 듣고 자면 좋습니다.
아침에 요들송 또는 밝은 샹송, 재즈를 들으며 일과를 시작하면 하루가 상쾌해집니다. 고전음악 중에는 베토벤의 전원, 하이든의 농담(Joke)이나 종달새, 요한 슈트라우스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등이 무난할 듯합니다.
특히 아이를 총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좋은 음악을 들려줘 ‘귀 밝을 총(聰)’이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차르트 효과’라는 말도 있잖습니까? 오늘 TV를 꺼고 오디오를 켜보세요. 심신의 건강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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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필립스가 만든 세계 첫 CD에 담긴 ABBA의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엄마 도나가 딸 소피의 결혼식 전야에 불러 관객의 콧잔등을 찡하게 한 노래입니다. 이 동영상은 아바의 마지막 무대가 된 스톡홀름 공연 실황입니다.

▶ABBA의 ‘Sleeping Through My Finger’ 보고 듣기
http://test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7827&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음악으로 정신을 건강하게!

①정신적으로 힘들 때에는 특히 아침에 왈츠나 밝은 재즈, 요들송 등 밝은 음악을 듣는다.

②저녁에 귀가해서는 가급적 기분에 맞는 음악부터 듣는다. 슬플 때에는 슬픈 곡, 기쁠 때에는 신나는 음악으로 마음을 푼다.

③우울할 때에는 애조를 띤 음악으로 기분을 동조시키고 차차 밝은 곡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통해 기분을 전환할 수도 있다.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하이든의 ‘천지창조’,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 야나체크의 ‘청춘’ 등이 해당.

④스탄 겟츠의 색소폰 음악이나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베토벤의 ‘전원’, 드뷔시의 ‘바다’ 등 은은한 음악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심지어 혈압까지 낮춘다고 한다.

⑤하이든의 ‘농담’ ‘종달새’, 드보르자크의 ‘아메리카’,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경쾌하거나 부드러운 곡은 위장 장애를 비롯한 스트레스 병을 고치는 효과가 있다.

⑥이어폰을 통해서 보다는 가급적 스피커를 통해 듣는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통해 들을 때 난청 방지를 위해 1시간 이상 듣지 않는다.

(제87호 건강편지 ‘미국음악의 날’ 참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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