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멈추지 않고 전진한다

때늦은 더위 속의 한가위가 끝나자마자 대지를 식히는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개고 주말은 조각구름 떠다니는 가을이 된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이번 주말은 추석 연휴 파김치가 된 몸을 추스르며 에너지를 보강하는 ‘건강 주말’이 되기를 빕니다.


주말인 29일은 ‘드레퓌스 사건’ 때 지식인의 모델을 보여줬던 프랑스 소설가 에밀 졸라의 기일(忌日)입니다. 왼쪽 사진은 그의 용기 있는 삶을 그린 영화의 포스터입니다.

드레퓌스 사건’은 1894년 프랑스 군부가 죄 없는 드레퓌스라는 유대인 장교를 간첩 혐의로 구속하면서 시작합니다. 군부는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진 뒤 유대인이라는 희생양을 통해 사회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습니다.

군중은 군부와 언론이 조장한 반(反)유대주의의 광기에 사로잡혀 있어 누구도 ‘이건 아니다’고 말하지 않을 때 졸라는 ‘Aurore’라는 신문에 ‘나는 고발한다’라는 글을 씁니다. 하루 반을 꼬박 새워 드레퓌스 사건의 부당함을 펠릭스 포르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쓴 것입니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뉴욕 헤럴드’ 신문에 “군인과 성직자 같은 겁쟁이, 위선자, 아첨꾼들은 한 해에도 100만 명씩 태어난다. 그러나 잔 다르크나 졸라 같은 인물이 태어나는 데에는 5세기가 걸린다”고 썼죠.


그러나 군중은 이성과 진실보다는 군부와 언론의 선동을 믿었고 유대인을 학살하고 졸라의 집에 몰려가 돌을 던졌습니다. 1898년 졸라는 군부에 의해 명예훼손죄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고 런던으로 망명해야만 했습니다. 졸라는 이듬해 귀국하지만 1902년 난로를 피우고 잠들었다 가스 중독으로 숨집니다.


졸라는 ‘목로주점’의 소설가이자 세잔, 모네 등 후기인상파 화가의 친구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중학교 때 몸이 약하고 지독한 근시여서 괴롭힘을 당하는데 세잔이 구해줍니다. 이때부터 둘이 친하게 돼 30년 지기가 됩니다. 졸라는 화가의 꿈을 접고 법과대학에 입학한 세잔이 다시 붓을 잡도록 조언했죠.

오른쪽 그림은 마네가 그린 졸라의 초상화입니다. 졸라의 뒤에 누드화가 있는데, 이는 마네가 그린 ‘올랭피아’라는 그림입니다.
마네가 올랭피아를 발표하자 비평가들은 신화의 여인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동시대의 여인을 그렸다고 비난을 퍼붓습니다. 이때 졸라가 이 그림의 사실성에 대해 변호했고 마네는 초상화를 통해 졸라에게 감사를 표시했다고 합니다
.


졸라의 기일에 용기 있는 지성, 지성인의 우정 등에 대해 생각합니다. 특히 광기의 사회, 집단 히스테리에 대해서도.

나는 용기있는 지성인인가, 나는 광기에 몰입돼 누구를 저주한 적은 없는가,  나는 합리적인 목소리에 귀를 닫은 적은 없는가 ….

은은한 음악으로 사랑과 우정을

오늘은 1970년대 대표곡 한 곡을 들으며 감정의 정화를 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이먼 & 가펑클의 70년 발표 곡 ‘Bridge Over Troubled Water’입니다. 우정에 대해서 생각에 잠겨 보시죠.


 

 

 

사랑과 우정의 노래 듣기

http://ww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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