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천재가 상형문자를 해독했다

1799년 오늘(7월19일)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근교에서 나폴레옹 군이 영국과의 전쟁을 대비해 요새를 쌓다가 기묘한 모양의 현무암 비석을 발견합니다. 높이 1m가 조금 넘는 비석에는 이집트 상형문자와 흘림체 문자, 그리스어로 글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로제타스톤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이었습니다.

학자들은 세 문자가 같은 뜻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분명해 베일 속에 가렸던 이집트 문자를 해독할 단서를 찾았다고 흥분했습니다. 프랑스 군은 영국의 넬슨 군에게 패해 로제타스톤을 빼앗겼지만 프랑스의 학자들은 탁본을 떠서 파리로 갖고 갑니다. 영국과 프랑스의 상형문자 해독 전쟁이 시작된 것이죠.

영국에서는 의학, 물리학, 고고학의 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천재 토머스 영 등이 매달렸지만 그리스어를 통해 이 비석이 프톨레마이오스 5세의 공덕비라는 것을 알아내는데 그칩니다.

프랑스에는 또 다른 천재가 있었습니다. 바로 샹폴리옹입니다. 6세 때 읽고 쓰기를 마쳤고 13세 때 산스크리트어, 아랍어, 페르시아어, 중국어에 옛 이집트어인 콥트어까지 익힙니다. 샹폴리옹은 가난 속에서도 형의 도움을 받으며 자나 깨나 상형문자 연구에 매달립니다. 그러다 불현듯 이집트 상형문자는 중국 한자처럼 뜻을 나타낸다는 기존의 가정에 의문을 가집니다. 상형문자가 뜻 뿐 아니라 소리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아챈 것입니다.

샹폴리옹은 우연에 우연을 거듭해서 파라오 27명의 이름을 해독하고 상형문자 알파벳 132개를 발표합니다. 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42세 때 “이르다. 할 일이 많이 남았는데…”라는 말을 남기고 숨집니다. 영국과 독일의 학자들은 샹폴리옹이 억지로 상형문자를 풀이했다고 비난하지만 60여 년이 지나 그가 옳음이 입증됩니다.

천재는 몰입, 흥미, 후원이라는 세 박자가 맞았을 때 ‘창조’라는 모습으로 탄생 하는가 봅니다. 샹폴리옹이 우연히 실마리들을 찾은 것은 모두 그가 자나 깨나 상형문자 생각만 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천재가 탄생할 수 있을까요? 천재들이 외롭게, 외롭게 사그라들고 있지는 않은가요?

천재와 관련한 명언

①굳은 인내와 노력이 없었던 천재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아이작 뉴턴
②당신의 정신을 위대한 사상으로 기르라. 영웅을 믿어야 영웅이 된다. -벤자민 디즈렐리
③새로운 인재가 출현했다는 것은 그의 주위에 그를 파멸시키기 위한 바보들의 음모가 벌어진다는 사실을 통해 알 수 있다. -조나산 스위프트
④천재는 노력하기 때문에 어떤 일에도 탁월하다. 그러나 천재는 탁월하기 때문에 그 일에 노력하는 것이다. -윌리엄 해즐릿
⑤천재는 해야 할 일을 하고 재주꾼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리턴 백작
⑥천재성은 고통을 참고이기는 탁월한 재능을 가리킨다. -사무엘 버틀러
⑦천재란 노력을 계속할 수 있는 재능이다. -토머스 에디슨
⑧평범한 사람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일을 천재들은 창조적인 사고력과 탐구욕을 무한히 펼쳐 기적을 낳는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⑨모방으로 위대하게 된 사람은 아직 한 사람도 없었다. -사무엘 존슨
⑩재능은 고독 속에 이루어지며, 인격은 세파 속에서 이루어진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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