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의 씨앗, 네로와 로마대화재

AD 60년 오늘(7월 18일)은 ‘로마 대화재’가 일어났습니다.
로마의 한 기름 창고에서 우연히 일어난 작은 불이 겉잡을 수 없이 번졌습니다. 네로 황제가 불타는 로마를 보며 시(詩)를 읊었다는 말이 있지만, 기록에 따르면 그는 로마에서 56㎞ 떨어진 악티움에서 휴가를 즐기다 급히 귀경, 이재민에게 식량을 나눠주는 등 참사를 수습하기 위해 애썼다고 합니다. 그래도 민심이 가라앉지 않자 기독교인들을 희생양으로 삼습니다.

네로는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후궁인 ‘악녀(惡女)의 대명사’ 아그리피나와 전남편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가 황제를 독살하자 16세에 황제의 자리에 오릅니다.
초기에는 스승인 세네카와 근위대장 브루투스의 도움을 받아 원로원 존중, 해방노예의 중용, 매관매직 타파 등의 선정을 베풀었습니다. 그리스의 체육과 예술을 로마에 도입해서 문화의 꽃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포악한 성격과 기독교 탄압이 자신의 무덤을 팠죠. 포악한 성격은 어머니의 영향이 컸습니다. 아그리피나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았고 심지어 아들 네로를 유혹해 관계를 갖기도 합니다. 네로는 어머니를 죽이고 ‘연산군’에 못지않은 폭정을 합니다.

68년 로마 전체에서 반란이 일어났을 때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자 “아, 이 세상이 위대한 예술가를 잃는구나”하고는 자살했다고 합니다. 31세의 나이였습니다.

셴키에비치의 소설을 뼈대로 한 영화 ‘쿠오바디스’(Quo Vadis)는 네로의 기독교 탄압을 소재로 했죠. 쿠오바디스는 아시다시피 ‘신이여, 어디로 가나이까?’라는 뜻입니다.

아그리피나는 점술가로부터 “아들이 황제가 될 것이고 나중에 당신을 죽인다”는 얘기를 듣지만 “황제만 된다면…”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혹시 우리가 아이들을 그렇게 키우고 있지는 않은지 덜컥 겁이 납니다. 로마의 불길이 우리 자신을 일깨워주는 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자녀의 원만한 인격을 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남을 위해 참고 기다리는 것부터 가르친다.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고 떼를 쓰지 않도록 가르친다.
●자녀와 대화를 자주 한다. 어떤 것을 좋다, 나쁘다고 가르치기 보다는 선악을 논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질문을 되풀이해서 뇌 이마엽을 활성화시키도록 한다.
●아이들이 자신감을 기르도록 한다. 열등감이 있는 아이에게 ‘칭찬’은 더없는 명약이다.
●취미생활을 갖도록 이끌어준다. 아이는 취미를 통해 자신감을 키우며 무의식에 쌓인 갈등을 푼다.
●스포츠를 즐기도록 유도한다. 스포츠는 사회성과 규범 준수를 체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좋은 친구를 사귀도록 유도한다.
●꾸중에는 체계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나 어린이우울증 등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가서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다.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