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감자

[이성주의 건강편지] 하지 감자


어머니 한숨 들어준 건강음식

오늘은 하지(夏至)입니다. 북반구에서 1년 중 낮이 가장 길고 해도 가장 높이 떠오르죠.
북극에서는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아 밤이 환한 백야(白夜) 현상이 나타나고 남극에서는 수평선 위로 해가 나타나지 않는다죠.

예부터 우리나라에선 하지가 돼도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습니다. 이때 제물로 개나 돼지, 소를 잡아 그 머리만 못(沼) 속에 넣고 비를 기원했다고 합니다.

강원도 등에서는 ‘하지감자’라고 하여 하지에 햇감자를 쪄먹거나 감자전을 부쳐 먹곤 했습니다. 보릿고개 끝물에 감자는 자녀가 굶어죽는 것을 막는 고마운 식품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눈물과 웃음이 담긴 농산물이었죠.
감자의 주성분은 녹말이며 철분 칼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해 ‘항(抗)노화 식품’이라고 할만합니다. 글로로겐산이 풍부해 항암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변비와 치질 치유 보완, 성기능 강화에 부기를 빼게 하는 효과까지 있다고 합니다. 감자는 영양은 풍부한데 지질이 거의 없어 요즘 젊은이 사이에서 ‘감자 다이어트’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오늘 별식으로 감자 요리를 드시는 것은 어떨까요? 단, 감자의 눈이나 녹색으로 변한 부위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이 있기 때문에 꼭 잘라내고 드셔야 합니다. 또 당뇨병 환자는 갑자기 혈당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건강을 위한 감자 요리

①감자 제대로 삶아 먹기=물에 넣고 충분히 익힌 뒤 물을 따라내고 불 위에서 가루가 날 때까지 살살 흔들어준다. 감자가 익은 뒤 그냥 두면 찐득한 감자가 되지만 이렇게 익자마자 수분을 날려 보내면 포삭포삭 맛있는 감자가 된다.
②위-십이지장궤양 민간요법=신선한 감자를 잘 씻고 눈을 잘라낸 뒤 껍질째 으깨어 헝겊에 싸서 즙을 짜서 하루 2회씩 공복에 1~2 티스푼 복용한다.
③어린이 소화불량 민간요법=삶은 감자를 으깨어 물을 부어 물이 반 정도로 줄 때까지 끓인 뒤 물을 마시게 한다.
④알레르기 환자와 고혈압, 심장병에 좋은 민간요법=감자 500g 정도를 눈을 잘라낸다. 양파 100g을 잘라서 냄비에 넣고 500cc 정도의 물을 부어 약한 불에 달인다. 물이 절반 정도로 줄면 채에 걸러 물만 받아놓았다가 하루 세 번 따뜻하게 데워 마신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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