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가 깨달은 악의 평범성

1929년 오늘(6월 12일)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안넬리스 마리 프랑크가 태어났습니다.

안네는 네 살 때 나치의 박해를 피해 아칫아칫 부모의 손을 잡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사를 했고 13세 때부터 골방에 숨어 살며 생일 선물로 받은 일기장에 ‘안네의 일기’를 쓰게 됩니다. 그녀는 결국 발각돼 수용소로 보내졌다가 그곳에서 숨집니다.

독일인은 유대인보다 잔인한 민족일까요? 나치 전범의 재판을 관찰한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다음과 같이 결론 짓습니다.

“악한 일은 대부분 (사악함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하는 일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지 못한 데에서 나온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커다란 악을 저지를 수 있다.”

요즘 인터넷의 악플이나 저질 댓글은 ‘무사유(無思惟)’ ‘악의 평범성’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사유의 인간인가요, 무사유의 충동적 인간인가요?

‘안네의 일기’ 밑줄 긋기

●자기 안에 숨어 있는 행복을 다시 한 번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세요. 그리고 자기 주위에 아직 남아 있는 모든 아름다움을 생각하세요. 그러면 행복은 금방 당신 곁으로 찾아올 거예요.
●모든 것이 어렵게 돌아가지만, 난 사람들의 마음은 아직까지 선한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나에게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소질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 그 가능성이 언젠간 모두 현실이 될 거라고 믿어.
●매일 몇 백만이라는 거금을 전쟁을 위해서 쓰면서 의료시설이라든가, 예술가라든가, 가난한 사람을 위해 사용할 돈은 전혀 없다고 하는 건 어째서일까요? 세계의 어느 곳에서는 먹을 것이 남아 돌아 썩는 일조차 있다고 하는데 어째서 한편에서는 사람들이 굶어 죽어야 하는 걸까요?…도대체 인간은 왜 이렇게 어리석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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