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키는 꽃잠, 말뚝잠, 고주박잠

[이성주의 건강편지] 건강을 지키는 꽃잠, 말뚝잠, 고주박잠


꽃잠은 봄날 최고의 보약

요즘 많이 졸리시지 않나요? 
봄이 되면 인체의 근육과 조직이 이완되는데다 적응해야할 스트레스가 
많아 졸리기 마련이죠.
 
우리말에는 잠을 가리키는 명사가 참 많습니다. 동작별로는 똑바로 앉은 채 
자는 ‘말뚝잠’,  등을 구부리고 앉아서 자는 ‘고주박잠’, 머리와 팔다리를 
오그리고 옆으로 자는 ‘개잠’, 어린애가 만세를 부르는 양 두 팔을 벌려 
자는 ‘나비잠’, 자리를 빙빙 돌아가며 자는 ‘돌꼇잠’ 등이 있습니다. 너무 
피곤해 아무데서나 쓰러져 자는 잠은 ‘멍석잠’이라고 하지요.  또 깊이 자는 
잠은 단잠 꿀잠 귀잠, 얕게 든 잠은 선잠 겉잠 여윈잠, 자주 깨는 잠은 
괭이잠 노루잠 토끼잠 등으로 부르죠. 잠 중의 최고는 ‘꽃잠’이 아닐까요. 
신랑 신부가 첫날밤에 자는 잠을 가리키는 동시에 꿀잠의 동의어로도 
쓰입니다.

어젯밤 단잠 주무셨나요? 그렇지 못했다면 15~20분 낮잠을 청해보세요. 
처음에는 알람을 맞춰놓고 시도해 보세요. 익숙하지 않아 선잠, 노루잠에 
그치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면 혈당, 혈압을 낮추고 면역력을 높인다고 합니다. 
충분한 잠은 기억력, 학습력, 논리추론 등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수험생들은 
잘 때 뇌에서 기억의 보관과 정리가 이뤄지므로 충분한 잠이 필수입니다. 
어린이의 성장을 위해선 꽃잠이 웬만한 보약보다 낫습니다.

잠은 의학적으로 시간의 낭비가 아니라 하루의 정리이자 내일을 위한 
준비임을 꼭, 꼭 기억하세요.

건강을 위한 잠버릇

① 충분히 잔다. 일반적으로 7~9시간이 적당.
②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들고 깨도록 노력한다. 숙면도 노력이 필요.
③ 잠버릇을 체크한다. 코를 심하게 골아 숨이 멈칫멈칫하는 ‘수면무호흡증’이나 발목 무릎 
   엉덩이가 움찔움찔 움직여 깊이 잠 못 드는 ‘지속적 다리운동 증후군’이 있으면 이부터 해결한다. 
   정신과, 이비인후과, 내과 등에서 진단이 가능.
④ 잠이 안 오면 침실 밖으로 나와 책을 읽다가 피로하면 다시 잠을 청한다.
⑤ 늦게 잠이 들었어도 정상적으로 일어난다. 가벼운 운동으로 잠을 깨고 낮에 피곤하면 낮잠을 잔다.
⑥ 주말에도 평소처럼 잔다. 그래도 피곤하다면 15∼30분 낮잠을 잔다. 잠은 저축이 불가능하므로 
   몰아서 잔다고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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