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 예방효과 훨씬 뛰어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로 다른 종류의 백신을 교차 접종하는 것이 코로나19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국제의학학술지 《랜싯 유럽 지역 보건학》에 온라인으로 발표된 스웨덴 우메오대 의대 페터 노드스트롬 교수 연구진의 논문이다.

연구진은 올해 7월 5일까지 2차 접종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55만 명과 미 접종자 18만 명을 합쳐 72만 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2차 접종 후 평균 2.5개월 뒤 교차접종의 효과를 분석했다. 스웨덴에선 비활성화된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사용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우선 접종하다가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부작용이 심한 것으로 보고되자 65세 미만의 사람들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중단시켰다. 이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에 대해선 2차 접종으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투약했다.

분석결과 감염 위험은 백신 미접종자에 비해 아스트라제네카 2회 접종자(약 43만 명)는 50%,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교차접종자(약 9만4500 명)는 67%,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백신을 교차 접종자(약 1만6000명)는 79%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접종한 사람보다 화이자 백신과 교차접종한 사람이 17%포인트, 모더나 백신과 교차접종한 사람은 29% 포인트 예방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연구진은 조사 당시 이미 델타 변이가 지배종일 때였다고 밝혔다. 또 이들 3가지 접종방식 모두 부작용인 혈전이 생기는 비율이 극히 낮았으며 돌파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중증사례가 거의 없어서 그 효과를 비교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노드스트롬 교수의 박사과정 제자로 논문의 제1저자인 마르셀 발린은 “교차접종의 면역 반응에 관한 임상 연구의 유망한 결과에도 세계보건기구(WHO)는 그 안전성과 효율성을 입증하기 위해선 보다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해왔다“면서 ”우리의 연구가 바로 그에 대한 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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