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을 수록 살찌기 쉬운 이유는?

 

짜게 먹을수록 뚱뚱해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 교수에 따르면 하루에 나트륨 10g 이상 섭취하는 남성이 비만이 될 확률은 39.2%로 나트륨을 2g 미만 섭취하는 남성(24.2%)보다 1.6배 높았다.

 

나트륨 섭취량이 7.5g 이상인 여성의 비만율도 2g 미만 섭취 여성의 1.3배에 이르렀다. 국내에서는 자신의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25 이상이면 비만으로 판정한다.

 

 

 

나트륨 섭취짠 음식을 자주 먹는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나트륨 과잉 섭취를 유도하는 대표적 짠 음식인 배추김치와 젓갈류, 어묵류, 국수, 라면, 햄 등 육가공식품을 주당 24회 이상 섭취하는 여성의 비만율은 36.9%로 주당 8회 미만 섭취하는 여성(24.9%)보다 1.5배 높았다. 주당 26회 이상 짠 음식을 먹는 남성의 비만율은 37.5%로 주당 9회 미만 먹는 남성(35.7%)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는 짜게 먹는 사람이 비만한 것은 고열량.고지방 식품을 즐기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식습관을 가진 탓일 수 있다”며 “짜게 먹으면 금방 목이 마르고, 이 때문에 고칼로리 탄산음료 등을 찾게 되는 것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사실은 해외 연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지난 2013년 호주에서 발표된 연구를 보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소금 과잉섭취가 갈증을 일으키고, 갈증 해소를 위해 이 첨가된 고칼로리 음료를 더 많이 찾게 돼 비만율이 높아졌다.

 

이에 앞서 2007년 브라질에서 이뤄진 동물실험에서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체지방량과 지방세포의 크기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남자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과체중, 비만 그룹이 저체중, 정상체중 그룹보다 음식을 더 짜게 먹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는 짠 음식의 섭취가 뇌의 보상쾌락 중추를 자극해 짠맛 중독과 과식을 유발하고, 당 첨가 음료 등의 섭취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나트륨 과다 섭취가 비만 유발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국내연구팀은 소변검사를 통해서도 비만나트륨 과잉섭취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비만한 사람 60명과 정상체중인 사람 60명에게 식사일기를 쓰게 하고, 이들의 소변을 24시간 동안 채취한 결과, 비만한 사람들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192㎎으로 정상체중인 사람들(3656㎎)보다 많았다.

 

 

 

연구진은 비만한 사람들은 평소 과 찌개국물을 남기지 않고 먹는 습관과 고나트륨 함유 가공식품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며 “나트륨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BMI, 허리둘레, CT로 평가한 내장지방량과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연구팀은 또 소변에서 나트륨이 배설되는 양을 기준으로 복부 비만율과 혈압 상승 비율, 대사증후군 동반율 등을 조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요중 나트륨 배설량이 많은 상위 1/3에 해당하는 사람의 대사증후군 동반율은 51.8%, 복부 비만율 96.1%, 혈압 상승 비율 96.8%로, 각각 32.5%, 45.2%, 62.9%를 기록한 하위 1/3군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1 나트륨 섭취량은 2000㎎ 이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012㎎에 이른다. 이번 연구에서 정상체중인 사람들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600㎎대였다.

 

전문가는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비만 외에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신장질환, 위암, 골다공증 등 심각한 합병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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