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더부룩한 소화불량, 왜 두통까지 올까?

 

요즘 따라 밥만 먹으면 속이 더부룩한 A씨, 입맛도 없고 심하면 두통까지 오기 일쑤다. 소화가 안 되니 얼굴은 절로 찌푸려지고 매사에 집중하기 어렵다.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며칠 후엔 저절로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어김없이 재발하곤 한다. 큰 맘 먹고 병원에 간 A씨가 진단받을 병명은 기능성 소화불량.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소화가 잘 안되거나 심하면 두통까지 느낀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받을 가능성이 높다.

 

 

 

기능성 소화불량 vs 기질성 소화불량

2017년 한 해 동안 소화불량으로 병원으로 찾은 환자는 약 62만 명에 달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소화불량의 증상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식욕이 없거나(식욕부진),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 것처럼 느껴지거나, 식사 후에 과도하게 포만감을 느끼기도 한다. 위가 꽉 찬 것 같은 팽만감이나 구토, 트림, 상복부 통증, 더부룩함, 속쓰림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대체로 증상이 주기적 또는 지속적으로 나타나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게 되는데, 몇 주 동안 증상이 없다가 몇 주에서 몇 개월동안 증상이 재발하기도 한다.

 

 

 

위내시경 검사나 복부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위궤양, 위염, 췌담도 질환 등이 발견되면 기질성 소화불량, 별 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엔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소화기 질환이지만, 병이 아니라고 생각해 소화제·탄산음료 등을 먹으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 복통·더부룩함·속쓰림·복부 팽만감 등이 3개월 이상 나타나면 빨리 치료해야 삶의 질도 높아지고 치료 기간도 줄어든다.

 

 

 

위 운동의 이상스트레스 등이 원인

기능성 소화불량은 위 운동의 이상이나 위산 분비의 증가, 헬리코박터 감염, 정신사회학적 요인, 내장 감각 이상 등 여러 요인이 겹쳐서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환자의 경우 위 내용물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시간이 지연되는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신경이 예민하거나 우울증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

검사 결과 원인에 따라 위산 분비 억제제, 위장 운동 촉진제 등의 약물을 처방하기도 한다.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수적인데, 정상적인 위 운동을 위해 적정량의 식사량을 준수하고, 흡연 음주는 삼가야 한다. 너무 짜거나 매운 음식, 양념이 강한 음식은 피하는 것은 좋다. 싫어하는 음식은 굳이 먹을 필요가 없다. 커피는 피하는 것이 좋고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화기 전문가는 “속이 편하다고 해서 죽만 먹는 경우도 있는데, 오래 지속되면 에너지 부족과 체중 감량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면서 “규칙적인 운동으로 소화 기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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