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제, 알츠하이머병 예방 위한 잠재적 해법?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혈액 속 산화-항산화 불균형이 알츠하이머 병의 초기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국립과학연구소(INRS)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산화성 지표가 질병 시작 5년 전부터 증가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항산화제 섭취가 알츠하이머에 대한 예방적 개입을 위한 길을 터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연구를 이끈 샤를르 라마사미 교수는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사람들은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한다는 것을 고려해 우리는 항산화 시스템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혈액 속의 지질과 콜레스테롤을 운반하고 뇌 기능과 알츠하이머 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폴리포 단백질 J, D와 같은 항산화 시스템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 그는 “또 다른 방법은 영양을 통해 항산화제 섭취를 늘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츠하이머 병 진단에 사용하는 침습적이고 값비싼 검사와 달리, 연구팀이 발견한 산화 지표는 혈액 검사로 찾아낼 수 있다. 이 지표는 뇌를 포함한 신체의 모든 세포에 의해 방출되는 나노입자인 세포외 소포에서 발견된다.

연구팀은 특히 산재성(sporadic) 알츠하이머 병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알츠하이머 병 가운데 가장 흔한 형태로서, 주로 아포지단백 유전자의 존재에서 비롯된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병의 발병 이전에 위험에 처한 사람들의 혈액에서 산화 지표를 확인함으로써 발병을 늦추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알츠하이머와 치매: 진단, 평가와 질병 모니터링》에 실렸다. 원제는 ‘Effect of APOE ε4 allele on levels of apolipoproteins E, J, and D, and redox signature in circulating extracellular vesicles from cognitively impaired with no dementia participants converted to Alzheimer’s disease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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