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도 나이 들면 탄력 떨어져…종아리 붓고 저리고

하지정맥류 환자의 다리 [사진=국민건강보험]
나이가 들면 피부 탄력만 떨어지는 게 아니다. 혈관 탄력도 떨어지는데, 이로 인해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의 혈류가 심장으로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고이면서 정맥이 점점 확장되는 질환이다. 정맥 내 판막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의하면 특히 50대 환자가 많다. 2020년 기준으로 50대 환자의 비율이 26.9%, 60대가 23.8%, 40대가 17.9%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는 “일반적으로 하지 정맥류는 여성 호르몬과 임신 등의 영향으로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약 2배 정도 많다”며 “또한, 50대는 노화에 의한 혈관 탄력의 저하로 혈관벽 형태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하지정맥류의 주요 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 직업적 요인, 임신, 비만 등이다. 일반적으로 인구의 20% 정도에게 하지정맥류가 나타나는데, 부모가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자녀도 발생할 확률이 높다. 또한, 오랫동안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하는 직업을 가졌다면 혈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누적돼 발생률이 높아지고 임신 시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할 수 있다. 비만일 때는 하지 정맥계통 순환에 장애가 발생해 하지정맥류가 생길 수 있다.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다리에 피로감, 무게감, 부종, 가려움증, 통증 등이 나타나거나 잠을 잘 때 쥐가 날 수 있다. 증상 없이 미용적인 문제만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로 하지정맥류가 의심될 땐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고 문제점을 파악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갑상선초음파로 갑상선 조직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하지정맥류 치료는 비침습적 치료와 침습적 치료가 있는데, 비침습적 치료는 근본적 치료방법은 아니다.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거나 정맥활성약품을 복용해 다리의 불편감을 완화할 목적으로 한다.

침습적 치료는 수술적 치료, 정맥 내 열치료, 정맥 내 비열치료가 있다. 수술적 치료는 문제가 있는 복재정맥을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고, 정맥 내 열치료는 문제가 있는 복재정맥 안에 카테터를 삽입해 열로 혈관을 폐쇄하면서 카테터를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고주파 치료와 레이저 치료가 있다. 정맥 내 비열치료는 최근 소개된 방법으로 정맥 내에 카테터를 삽입한 후 열 대신 약품을 주사해 혈관을 폐쇄시키면서 카테터를 제거한다. 그 밖에도 약물을 주사해 혈관을 경화시키는 약물경화요법이 있다.

평소에는 하지정맥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있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업무특성상 이런 자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리는 동작을 반복해 종아리 근육의 수축을 유도하는 것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또한, 과체중이나 비만이 하지정맥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니 체중 관리도 필요하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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