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당기는 ‘라면’ 건강하게 먹을 순 없을까?

 

라면을 ‘건강식’으로 만들 순 없을까? 라면을 좋아하면서도 몸을 생각해 멈칫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을 찾는 사람도 있지만 성에 차지 않다. 이럴 때 라면 속에 콩나물을 듬뿍 넣어보자. 일석이조의 건강식이 될 수 있다.

 

콩나물은 단백질과 비타민C가 많고 무기질, 아미노산도 풍부하다. 라면에 부족하기 쉬운 각종 영양소가 들어 있고 맛도 좋아 라면과 궁합이 잘 맞는다. 별도의 반찬 없이도 콩나물라면 한 그릇이면 영양 부족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무엇보다 고혈압이나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준다. 흔히 라면에 김치를 곁들이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짠 맛을 더욱 강하게 해 건강에 좋지 않다. 발효음식인 김치는 건강식이지만 소금에 절인 음식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요즘에는 라면 스프를 덜 넣는 사람도 있지만, 아직까지 라면은 고나트륨에서 자유롭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00㎎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나트륨 총 함량이 가장 높은 라면은 1봉지 기준 1880㎎이나 된다.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라면들은 대부분 1800㎎에 근접했다. 라면 한 개에 김치만 곁들여도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

 

 

 

오랫동안 짠 맛에 길들여지면 위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이 생길 수 있다. 위축성 위염은 위암의 전 단계로 세심하게 관리해야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라면을 자주 짜게 먹고 장아찌 염장식까지 즐기면 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스프를 덜 넣고 콩나물, 양배추 등 생채소를 듬뿍 넣어 먹으면 자연스럽게 라면이 건강식이 될 수 있다. 콩나물은 항산화, 항암 식품으로 만든 것임을 잊지 말자.

 

 

 

은 이소플라본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화학적 구조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비슷해 몸 안에서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이소플라본은 유방암뿐만 아니라 전립선암, 난소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예방 효과가 있다. 또한 콩에 풍부한 제니스테인 성분은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한다.

 

특히 비타민C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은 일반 콩알에는 없지만 콩나물로 자라면서 합성된다. 라면에 콩나물만 넣어도 쉽게 영양 가득한 요리를 할 수 있다. 콩나물라면은 끓는 라면에 씻은 콩나물을 넣은 뒤 뚜껑을 닫은 채 끓여주면 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아스파라긴산도 풍부해 시원한 맛은 더할 수 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고비를 넘긴 암 환자가 라면을 원하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권할 수 있다고 했다. 라면을 못 먹는 스트레스보다는 라면 한 그릇의 만족도가 정신건강에 더 좋을 수 있기 때문이다. 라면은 환자들도 찾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음식이다. 다만 덜 짜게, 다양한 생채소를 곁들여 건강하게 먹는 것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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