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먹은 여성, 쉽게 허기 느낀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쓰는 경우 여성과 비만인 남성은 더욱 허기를 느낄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케크의대의 캐슬린 페이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최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오픈》에 발표한 논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포털 웹엠디(WebMD)가 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인공감미료 수크랄로스가 첨가된 음료와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여성과 비만남성에게 마시게 한 뒤 뇌의 보상중추의 활동을 조사한 결과 수크랄로스일 때 더 활동성이 높아진다(식욕이 촉진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일정기간 금식 후 뷔페에서 음식을 먹게 한 결과 여성들이 훨씬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수크랄로스 제품은 많은 사람들이 커피와 다른 음료에 설탕 대신 사용하는 파우더를 포함하여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있다. 스펜다(Spenda), 제로칼(Zerocal), 수크라나(Sukrana), 수크라플러스(SucraPlus), 캔디스(Candys), 커크렌(Cukren), 네벨라(Nevella) 같은 브랜드의 인공감미료가 이에 해당한다. 이밖에 다이어트 탄산음료와 메이플 시럽, 샐러드 드레싱, 그리고 다른 소스 같은 무설탕 제품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페이지 교수는 “인공감미료는 필요 이상으로 배고픔을 느끼도록 뇌를 속이는데 여성과 비만인 남성일수록 더 민감하게 이를 느낄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어트를 위해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먹는 것이 성별과 체중에 따라 역효과를 낼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인공감미료에 대해선 체중감량과 건강한 식단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와 체중 증가, 제2형 당뇨병, 대사장애 등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가 엇갈리고 있다. 성별과 체질량 지수를 감안하면 이런 엇갈린 결과가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 페이지 교수 연구진 논문의 요지다.

독일 튀빙겐대 헬름홀즈 협회 당뇨병-대사질환 연구소(IDM)의 스테파니 쿨만 박사는 “칼로리는 없지만 단맛을 강화한 인공감미료가 음식에 대한 뇌의 반응성을 손상시킬 수 있고, 특히 여성의 신진대사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이번 연구결과를 평가했다. 그는 “체중 관리를 위한 개인 맞춤형 식이요법에 고려될 사항으로서 성별과 비만이 포함되는 향후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인공감미료를 사용해선 안된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캐나다 토론토대 영양학과의 존 L 시엔파이퍼 교수는 “과연 이번 결과가 수크랄로스 자체 때문인지 칼로리 부족으로 인한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크랄로스를 포함한 저칼로리 내지 무칼로리 감미료가 남녀불문하고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의 체중감량에 실제적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좀더 면밀한 추가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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