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받으면 방귀 더 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이 크면 방귀가 잦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마재단연구소와 프랑스 다논영양연구소가 최근 유럽소화기 학회에서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다.

연구진은 미국, 영국, 멕시코 등 3개국에서 성인 6000명에게 인터넷 설문을 돌렸다. 지난 24시간 동안 겪은 방귀, 트림, 복부팽만 등 내장 가스 관련 증상에 관해 물었다. 그밖에 지난 일주일간 체질량 지수, 운동량, 감정 상태를 물었다.

응답자의 거의 90%가 지난 24시간 동안 내장 가스 증상을 겪었다고 답했다. 증상이 없었다는 사람은 11.1%에 불과했다. 증상 중에는 방귀가 81%로 제일 흔했다.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61%), 트림(58%), 입 냄새(48%), 팽만감(47%) 등이 뒤를 이었다.

분석 결과, 설문 점수가 높을(증상이 심할)수록 정신 건강 상태는 나빴다. 방귀나 트림이 잦은 사람일수록 스트레스가 크고 불안하고 우울했던 것. 그러나 체질량 지수는 내장 가스 증상과 관계가 없었다. 운동하면 증상이 덜했지만, 영향은 미미했다.

증상은 젊을수록 심했다. 18~39세 응답자의 설문 점수는 평균 23점. 50~64세의 12.7점, 65세 이상의 8.6점보다 높았다. 나라별로는 멕시코의 설문 점수가 26점으로 가장 높았다. 미국은 14.5, 영국은 13.7점이었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 올라퍼 팔슨 교수는 “소화기 질환은 우울, 불안,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고,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앞으로 지역별 문화, 식습관, 공중보건의 질을 참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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