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건강효과.. 귤 먹으면 생기는 몸의 변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월은 제주에서 생산되는 첫 감귤이 상점에 보이는 시기이다. ‘온주귤’ 품종으로 일찍 출하되는 극조생종이다. 요즘은 흔한 과일이지만 고려-조선 시대에는 궁중의 진상품목일 정도로 귀한 과일이었다. 귤은 맛도 좋고 영양도 뛰어나지만 껍질을 까서 바로 먹는 간편함도 장점이다. 귤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너무 귀한 과일… 감귤 밭 ‘지킴이’ 늘리기도

고려 시대부터 귤은 왕에게 진상하던 귀한 음식이었다.  ‘고려사’에는 1052년(고려 문종 6) “탐라에서 공물로 바쳐오던 감귤의 양을 100포로 늘린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 ‘세종실록’에는 1426년(세종 8) “경상도와 전라도 남해안 지방까지 귤을 심어 시험 재배하게 하였다”고 적혀 있다. 조선 중종(1526년) 때의 기록에는 “제주목사 이수동이 감귤 밭을 지키는 ‘방호소’를 늘렸다”는 내용이 있다. 귤이 귀하기 때문에 몰래 훔쳐가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 뜻밖의 건강효과… 혈관 튼튼, 고혈압 예방-관리

국립농업과학원 자료를 보면 귤에는 헤스페리딘(hesperidin)이라는 비타민 P 성분이 들어 있다. 몸속 혈관의 저항력을 키우고 고혈압 예방-관리에 좋은 영양소다. 귤 과육에 실처럼 생긴 하얀 부분을 ‘알베도’라고 하는데, 혈관을 건강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혈관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쌓이면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에 이어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등 혈관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맛도 중요하지만 혈관 건강을 위해 귤을 자주 먹을 만하다.

◆ “하얀 속껍질 버리지 마세요”… 장 건강, 혈당 관리, 혈관질환 도움

귤을 먹을 때 하얀 부분을 일일이 떼어 내서 먹는 사람이 많다. 이는 번거로울 뿐 아니라 건강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하얀 속껍질에는 식이섬유인 펙틴이 풍부해 대장운동을 원활하게 해주어 변비에 효과를 낸다. 음식의 위장 통과 속도를 지연시켜 포도당을 천천히 흡수하게 한다.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아 당뇨병 예방-관리에 도움이 된다. 혈청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도 있어 혈관질환 예방에도 좋다.

◆ 신진대사 높이고, 피로 풀고… 피 맑게 하는 효과

귤은 비타민 C와 구연산이 풍부해 피로를 덜고 피부미용에 좋다. 비타민 C는 파인애플의 4배 이상, 사과의 8배 이상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C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줘 몸에 활력을 불어넣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신맛을 내는 구연산은 몸속에서 물질대사를 촉진해 피로를 풀어주고 피를 맑게 해주는 효과를 낸다. 또한 단백질, 칼슘, 인, 철분, 캐로틴, 비타민 B군도 많이 들어 있다. 귤은 중금속 해독을 돕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며 잇몸 건강에도 좋다.

◆ 보관 어려운 과일… 겹쳐서 두면 상하기 쉬워

귤은 껍질이 얇고 윤기와 탄력이 있으며 황등색이 품질이 좋은 것이다. 너무 크거나 작은 것보다 적당한 크기가 맛이 좋다. 귤은 보관이 매우 어려운 과일 중 하나다. 낮은 온도(5℃)에서 보관하되 겹쳐서 보관하면 상하기 쉬우니 통풍이 잘 되도록 둔다. 귤끼리 부딪혀 생기는 수분 때문에 쉽게 상할 수 있으므로 종이나 신문지로 낱개 포장해 겹겹이 쌓아두면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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