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접종 후 6개월 지나도 입원 예방효과는 90%

지난달 23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쓰인 화이자 백신들. [사진=뉴스1]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접종 사전예약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화이자 백신 연구에서 부스터샷 접종 없이도 입원 위험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에 의하면 델타 변이의 유행에도 불구하고,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입원 위험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감염 예방 효과는 크게 떨어졌다. 접종 완료 후 5개월이 지난 시점의 감염 예방 효과는 47%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미국 건강관리기관인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8월 사이에 백신 접종을 완료한 340만 명의 매월 코로나19 감염 비율을 계산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델타 변이가 유행하기 전과 유행 시점까지의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미가 있다. 지난 겨울 백신 접종이 시작될 당시에는 델타 변이가 유행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거의 모든 국가와 지역에서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종이 나타나도 백신은 입원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역할을 제대로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단,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그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볼 때 6개월이 아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백신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백신의 입원 예방 효과 등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곧 날이 추워지면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이 유행하는 시즌이 찾아온다는 점에서 변이가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와 부스터샷의 접종 효과 등을 충분히 감시·평가해야 한다고 보았다.

아직 백신 접종 후 6개월이 한참 넘어선 시점에서의 백신 효과와 부스터샷 접종 효과 등에 대해 확보 가능한 충분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연구팀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동안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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