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우유가 저지방 우유보다 좋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지방을 제거하지 않은 일반 전지(全脂) 우유가 저지방 우유보다 심혈관 건강에 유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사우스 웨일스대 의대 등 연구진은 스웨덴 성인 4000여 명을 추적 조사했다. 먼저 연구 초기에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에서 유지방 섭취량을 가늠할 수 있는 포화지방산(펜타데칸산) 농도를 측정하고 식습관 정보를 수집했다. 이후 16년 남짓 참가자의 건강 기록을 추적했다. 578명이 뇌졸중 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에 걸렸고, 676명이 관련 질환으로 숨졌다.

분석 결과, 혈액이나 조직 속 펜타데칸산이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 17건의 자료를 분석해도 결과는 비슷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관찰적 연구”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유지방이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을 낮추는 원인인지 확인하려면 참가자를 유지방 섭취군과 비섭취군으로 나눠 분석하는 이중맹검이 필요하다는 것.

마티 마크룬드 박사는 “연구 결과를 고지방 유제품을 먹어야 심혈관이 건강해진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미국심장협회(AHA)는 포화지방이 많은 전지 유제품 대신 저지방 제품이나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생선이나 견과류를 권한다.

이 연구(Biomarkers of dairy fat intake, incident cardiovascular disease, and all-cause mortality: A cohort study,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는 의학 저널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이 싣고, 건강 매체 ‘베리웰헬스’가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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