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운동해도 근육이 안 생기는 이유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내 미생물 체계가 망가지면 운동을 해도 근육이 제대로 성장하지 않는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수조 마리에 달하는 박테리아 등 장내 미생물은 소화 기능은 물론, 면역, 중추신경계에 이르기까지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미국 텍사스대 연구진은 생쥐 42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그중 한 그룹의 생쥐에게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멸균 처리한 먹이를 줬다. 두 그룹의 생쥐들은 같은 시간 동안 쳇바퀴를 돌며 운동했다.

9주 후 연구진은 생쥐들의 앞뒤 다리 근육을 살폈다. 항생제를 투여한 생쥐의 근육이 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로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붕괴한 생쥐는 같은 시간 운동했음에도 근육 성장은 부진했던 것.

존 매카시 교수는 “장내 미생물이 건강해야 운동했을 때 근골격계가 튼튼해지는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장내 박테리아가 만든 어떤 물질이 근육 생성을 돕는지 규명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그 물질을 밝혀내면 노화나 암으로 근육 감소를 겪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Dysbiosis of the gut microbiome impairs mouse skeletal muscle adaptation to exercise)는 《생리학 저널(The Journal of Physiology)》이 게재하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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