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이것’ 억제해 대장암 위험 낮춘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위다. WHO가 세계 184개국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0만 명당 45명으로 대상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대장암은 남녀 모두 암 사망률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대장암에 대한 시금치의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텍사스 A&M대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26주 동안 냉동 건조한 시금치를 먹이면서 대장에 자리한 폴립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시금치 섭취가 폴립의 발달을 지연시켜 집중 치료할 필요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금치가 대장에 생긴 폴립의 성장을 억제해 암의 진전을 막는다는 것. 폴립은 인체 내의 점막에 증식하는 작은 덩어리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용종이라고도 한다.

시금치의 폴립 성장 억제 효과는 대장암이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이든 아니든 동일했다. 대장암에서 가족력에 따른 유전적 타입은 10~15% 정도. 나머지 85~90%는 비유전적 또는 ‘산발적’ 대장암이 차지한다.

연구진은 처음에 시금치의 엽록소가 이런 ‘항암’ 작용을 할 것이라 추측했다. 그러나 분석을 통해 폴립의 성장을 막은 것은 지방산과 리놀레산 유도체, 그리고 세포 내 대사 물질들의 상호 작용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과를 단순화해서, 그렇다면 인간도 대장암 예방 차원에서 시금치를 먹어야 할까? 저자 중 한 사람인 로드릭 대쉬우드 박사는 “물론”이라면서 “실천은 빠를수록 좋다”고 단언했다.

시금치는 심장을 지키고 기억력 향상을 돕는다. 빈혈을 예방하고 요산 수치를 낮추는가 하면 면역 기능을 지원하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결과(Dietary spinach reshapes the gut microbiome in an Apc-mutant genetic background: mechanistic insights from integrated multi-omics)는 ≪장내 미생물(Gut Microbes)≫ 저널이 싣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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