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전립선질환 예방-완화하는 영양소는?

[전의혁의 비타민D이야기] 전립선 건강의 날을 맞아

매년 10월 첫 번째 일요일은 ‘전립선 건강의 날’이다. 대한비뇨기과학회가 전립선질환에 대한 일반인들의 올바른 이해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남성의 상징이자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인 전립선은 정낭, 고환과 함께 생식을 맡는 생식기관 중 하나로 남성에게는 무척 중요한 기관이다.

정액의 40%를 차지하는 분비액을 배출하며, 정자의 운동성을 증진시켜 정자의 수정능력을 강화하고, 전립선의 가운데로 소변과 정액이 지나가는 요도와 사정관이 있어 전립선 질환시에는 배뇨장애와 성기능 장애를 유발한다.

전립선질환은 비뇨기계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전체 남성의 15~20%는 이 병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인구의 고령화와 서구화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남성이 주의해야 할 3대 전립선 질환은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전립선염이다. 실제로 이러한 질환을 경험하는 국내외 환자는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 건강은 남성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매일 저녁 늦은 시간 때 전립선 건강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이 여러 홈쇼핑 채널 및 및 케이블 방송 광고에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비타민D는 어떤 건강기능식품 못지않게 중요하다. 아니, 비타민D 결핍을 해소하여 비타민D 혈중 농도를 정상 수치 이상 유지하는 것이 전립선 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

2016년 11월 중국 의료연구팀은 《비뇨기과학회지(Urology)》에 비타민D 결핍이 전립선 비대증의 표시 인자가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2017년 6월 이집트와 쿠웨이트 합동 의료연구팀은 《비뇨기과연보(Urology Annals)》에 전립선비대증과 연관 있는 하부요로증상(Lower urinary tract symptoms) 환자 150명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비타민D 수치가 16ng/ml인 사람들의 전립선 크기는 50g, 비타민D 수치가 28ng/ml인 사람들의 전립선 크기는 32g으로 비타민D가 부족–결핍일수록 전립선은 비대했다.

비타민D가 전립선암을 예방하며,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 또한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차례 발표돼 왔다. 2015년 제249차 미국화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연구팀이 발표한 소규모 연구 결과에 의하면 비타민D를 하루 4000IU 복용하는 전립선 환자의 60% 이상에게서 암 조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6년 4월 미국 의과대학 비뇨기과 합동 연구팀은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전립선암 환자 중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사람들(22.7ng/mL)은 정상인 사람들(30ng/mL)에 비해 암세포의 전이성과 종양의 악성도가 매우 높다고 발표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전립선에 염증을 촉진하고 전립선 비대증을 악화시켜서 배뇨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정액 양에 영향을 미치거나 정자의 운동성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한민국 남성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6.7ng/ml이다. 정상 수치인 30~100ng/ml에 훨씬 못 미치는 결핍 수준이다. 비타민D는 우리 몸의 유전자 3만여개 중 3000개 이상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건강을 유지시킨다. 이러한 비타민D가 부족–결핍하다는 것은 자동차의 연료가 바닥이거나 엔진오일이 다 돼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말과 동일하다.

전립선 건강은 물론 감기와 독감철을 맞이하여 면역 증강 및 코로나 팬데믹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손 쉬운 방법은 일단 비타민D 결핍을 해소하여 수치 40~60ng/ml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아청소년은 일일 비타민D 2000I, 성인은 4000IU 이상을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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