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음식 ‘검은 콩’ 먹으면 몸에 생기는 변화

[사진=국립농업과학원]

어렸을 적 자주 먹던 ‘콩자반’이 식탁에서 점차 사라지는 것 같다.  예전에는 도시락의 필수 반찬이었는데, 시대의 조류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콩자반의 재료인 검은 콩이 요즘 제철이다. 검은 콩을 즐겨 먹으면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 검은빛 나는 콩의 총칭… 건강식품 ‘블랙 푸드’ 대표 격

검은콩은 콩과에 속하며 특정한 한 종류의 콩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검은빛이 나는 콩을 총칭하는 말이다. 검은깨, 흑미 등과 더불어 건강식품을 부르는 ‘블랙 푸드’의 대표 격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검은콩 가운데 ‘흑태’는 크기가 크고 콩밥이나 콩자반 등에 사용된다. ‘서리태’는 껍질이 검은색이지만 속이 녹색이고 알이 굵다. 서리를 맞은 뒤에 수확할 수 있다고 해 서리태라 불리기 시작했다.  ‘서목태’(여두)는 다른 검은콩보다 크기가 작다. 마치 쥐 눈처럼 보여 ‘쥐눈이콩’이라고 부른다. 약효가 뛰어나 예로부터 식용보다는 약으로 쓰였다.

◆ 검은콩이 탈모 예방에 도움되는 이유는?

검은콩은 탈모를 막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왜 그럴까? 모발 성장에 필수적인 시스테인(cysteine)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단백질에 포함된 황 함유 아미노산이 바로 시스테인이다. 모발 등 몸의 체모가 잘 자라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검은콩에는 어린이 발육에 필수적인 라이신(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 및 발달에 도움이 된다.

◆ 노화 늦추는 항산화 물질… 일반콩의 4배

콩은 건강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검은콩도 일반콩과 영양 성분 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다만 까만 종피에 들어 있는 성분들이 건강효과를 더 높이는 알려져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검은콩은 필수아미노산이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비타민 E, 카로티노이드, 사포닌, 안토시아닌 등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물질이 일반콩보다 4배나 많이 들어 있다. 특히 검은 색을 내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항산화, 항암 효과를 더 높이는 핵심 성분이다.

◆  혈액 속에서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낮추는데 도움

검은콩은 혈액 속에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춰 고지혈증에 이어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 혈관이 막히는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등 혈관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콩에 비해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아 강력한 항산화 효과로 비만 예방과 함께 혈액-혈관 건강에 좋고, 펩타이드 성분은 혈압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된다.

◆ 중년 여성의 갱년기 질환에 도움 되는 이유는?

검은콩도 콩의 주요 기능성 물질인 이소플라본(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많이 들어 있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해독 작용을 증진시키고 면역 기능을 강화한다. 갱년기 여성의 주요 질병인 유방암, 자궁암,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남성의 암인 전립선암 예방에도 기여를 한다. 식사조절, 운동과 함께 콩 음식을 자주 먹으면 중년의 질병을 미리 막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이런 건강효과는 개인차가 크다. 검은콩은 콩밥, 콩자반, 청국장, 콩물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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