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오염이 조기 출산 유발…2019년에만 600만 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염된 공기로 인해 2019년 세계에서 6백만 명의 조산아가 출생했으며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기도 3백만 명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의 세계보건과학연구소와 워싱턴대 건강측정평가연구소가 공동연구를 토대로 2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에 발표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오염된 공기로 인한 조기 출산과 저체중 위험을 수치화했다. 부정적인 영향이 더 높은 수준에서 점점 줄어드는 점까지 반영한 수치였다. 여기에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실외공기 뿐 아니라 스토브 사용 등으로 인한 실내 공기 오염의 영향까지 반영됐다. 연구진은 실내공기 오염의 영향이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세계 곳곳의 공기오염 상황을 토대로 해당 공식을 적용했다. 그 결과 셰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동남아시아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대기오염을 최소화할 경우 조산아와 저체중으로 태어나는 아기가 78% 가까이 줄어들 수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또한 미국과 같은 부유한 국가에서도 공기오염으로 인한 위험이 상당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의 경우 2019년 공기오염으로 인한 조산아가 1만2000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점 더 많은 증거들이 대기 오염을 조산과 저체중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세계 인구의 90% 이상이 오염된 실외 공기와 함께 살고 있으며, 세계 인구의 절반이 집 안에서 석탄, 배설물, 나무를 태우는 것으로 인한 실내 공기 오염에 노출돼 있다고 추정한다.

그로 인해 매년 1500만 명 이상의 유아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 사망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숙아 내지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기들은 평생 동안 더 높은 주요 질병 발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 공기오염이 조기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해 2019년 세계적으로 50만 명의 신생아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UCSF 세계보건과학연구소의 라케시 고시 연구원은 “이 새롭고, 세계적이며 엄밀한 증거들을 통해 대기 오염은 이제 만성 성인병뿐만 아니라 유아 질병과 사망의 주요 동인으로 간주돼야 마땅하다”면서 기후변화를 완화하고 대기오염을 줄이는 것이 세계 모든 신생아들 건강에 중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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