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질식사’ 역류방지쿠션, 미국서 제품 회수(리콜)

[사진=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홈페이지]

 

최근 아기 8명을 질식사하게 했다는 의혹을 산 역류방지쿠션(Baby loungers, 베이비쿠션) 제품이 미국에서 대량 회수 조치됐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보피(Boppy)사의 역류방지쿠션 제품 3종, 300만 개 이상을 회수하도록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CBS방송과 건강매체 ‘헬스데이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CPSC는 약 1년 전 베개와 비슷한 유아 제품들에 대해 안전성 경고를 내렸다.

아기를 역류방지쿠션에 앞으로, 옆으로, 뒤로 눕힐 경우 질식할 위험이 있다. CPSC와 미국 콜로라도주 골든에 본사를 둔 역류방지쿠션 제조업체 보피에 따르면 2015년 12월~2020년 6월 유아 8명이 이 역류방지쿠션에 눕혀 재워진 뒤 숨졌다.

국내에서는 4개월 된 딸을 역류방지쿠션에 엎어 놓아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20대 부부가 최근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로버트 애들러 CPSC 위원장 대행은 리콜 통지서에서 “역류방지쿠션 같은 제품은 질식 위험 때문에 유아의 수면에 안전하지 않다. 유아는 잠을 아주 많이 자기 때문에 질식이 순식간에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해당 제품이 시장에 남아 있으면 너무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리콜된 역류방지쿠션 3종은 ‘보피 오리지널 뉴본 라운저(Boppy Original Newborn Lounger)’, ‘보피 프리퍼드 뉴본 라운저(Boppy Preferred Newborn Lounger)’, ‘포터리 반 키즈 보피 뉴본 라운저(Pottery Barn Kids Boppy Newborn Lounger)’ 등 세 가지 모델로 팔린 제품이다.

이에 따라 부모와 보호자는 역류방지쿠션의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제조업체에 환불을 요청해야 한다. 해당 리콜 제품은 2004년 1월~2021년 9월 미국과 캐나다의 아마존, 포터리 반 키즈, 타겟, 월마트 등 소매업체에서 30~44달러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아기들을 푹신푹신한 범퍼나 고정장치가 없는, 단단하고 평평한 바닥에 등을 대고 눕혀 재워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 리포트’에 의하면 9월 중 발생한 유아 28명 이상의 사망이 수유용 베개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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