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도 때론 독? 약 먹을 때 주의해야 하는 음식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약을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처방전 대로 복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이들이 처방전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필요량보다 적게 복용하거나, 복용 시간에 상관 없이 약을 먹는 이들도 있다. 이같은 약 복용은 약효를 약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처방전 대로 먹는 다고 할 지라도 어떤 약을 먹을 때는 섭취하는 음식과 영양제 등을 주의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미국의 건강전문 매체 웹엠디는 약과 함께 섞어먹을 때 유의해야 하는 것들을 소개했다.

-자몽

자몽은 특정 세포가 약물을 흡수하고 몸 속에 순환시키는 방식을 변화시킨다. 때문에 50개 이상의 약물의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알레르기 약물인 펙소페나딘의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으며,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하는 아토르바스타틴 등의 효과를 지나치게 강화할 수 있다.

-우유

유제품은 우리 몸이 특정 항생제를 처리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칼슘과 마그네슘과 같은 우유 속의 무기질과 단백질 카세인 때문이다.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 피해야 할 음식이나 음료에 대해서는 의사에게 반드시 물어보는 것이 좋다.

-감초

감초는 소화를 돕기 위해 사용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감초 속의 화학 물질인 글리시리진은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들이 새로운 장기를 거부하는 것을 막아주는 다시클로스포린을 포함한 일부 약물의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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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특히 다크 초콜릿은 졸피뎀마르트레이트와 비슷하게 진정제, 혹은 수면유도제 역할을 하는 약의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 반면 메틸페니데이트과 같은 일부 자극제의 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철분 보충제

철분 보충제는 갑상선 호르몬을 공급해주는 약인 레보시록신의 효과를 낮출 수 있다. 이 약과 종합비타민을 복용한다면 비타민에 철분이 들어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만약 철분 보충제가 필요하다면, 의사에게 다른 약과 시간을 달리해서 복용하는 것에 대해 문의해볼 필요가 있다.

-술

술은 일부 혈압과 심장약을 포함한 특정 약물의 효능을 떨어뜨리거나 심지어 쓸모 없게 만든다. 또한 다른 약물의 효과를 필요 이상으로 강하게 만들거나 위험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커피

커피는 리튬과 클로자핀과 같은 항정신병 약물들의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지만, 다른 약물들의 효과와 부작용을 촉진시킬 수 있다. 아스피린, 에피네프린, 알부테롤이 그 예이다. 또한 철분을 섭취할 때도 커피를 함께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항히스타민제

알레르기로 인한 재채기와 콧물에는 도움이 되지만 고혈압 약의 효과가 떨어지고 심장 박동수가 높아질 수 있다. 혈압약을 복용할 경우 알레르기를 관리하는 다른 방법에 대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항간질약 (AEDs)

AED는 간질을 가진 사람들의 발작을 통제한다. 그러나 피임약의 효과를 떨어뜨리며, 초기 연구에 따르면 일부 다른 약물의 효과를 지나치게 강화할 수 있다. 이는 잠재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타민 K

만혈전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와파린을 복용하고 있다면 비타민 K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 K는 혈전치료제의 효력을 떨어뜨리고 혈액 응고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파슬리, 시금치는 비타민 K가 많이 함유된 가장 흔한 음식이다.

-인삼

인삼도 와파린의 효과도 낮출 수 있다. 그리고 혈액 희석제인 헤파린이나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복용하면 내출혈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약 MAO 억제제를 복용한다면 인삼은 두통, 수면 장애, 과잉 활동, 신경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은행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은행 열매도 일부 약물 섭취의 효과를 약화할 수 있다. 발작 조절에 사용되는 약물로 카바마제핀과 발프로산 등이 포함된 약을 섭취하는 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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