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기와 근육 만들기, 심장건강엔 뭐가 더 좋을까?(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도한 체중을 줄이는 것이 근육을 만드는 것보다 젊은이들의 장기적인 심장 건강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건강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가 지난 17(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브리스톨대의 조슈아 벨 연구원이 이끈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에 심장병을 피하기 위해선 근육을 키우는 것보다 체지방을 줄이는 것이 5배 이상 효과가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벨 연구원은 “근육을 키우는 운동도 도움이 되지만 심장병 예방의 관건은 체지방율에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1990년대에 태어난 25세 이하 영국인 3200명 이상을 추적했다. 그 결과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지방 비율을 줄인 사람이 근육운동을 열심히 한 사람보다 25세까지 심장병 위험인자(높은 포도당, 염증, 나쁜 콜레스테롤) 유발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자들은 10, 13, 18, 25세에 체지방과 근육량 검사를 받았으며 25세가 됐을 때 혈압 및 혈액검사를 통해 200개 심장병 유발인자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여기엔 인슐린, C-반응성 단백질(CPR),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포도당, 크레아티닌(근육 노폐물), 분지사슬 아미노산 등이 포함됐다.

그 결과 체지방의 변화가 근육의 변화보다 심장병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수치가 나왔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는 지방감소가 근육증가보다 5배 이상 많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벨 연구원은 “근육 발달의 효과는 13~18세 청소년기에만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면서 “청소년기가 성장과 성숙의 기간이여서 근육증가가 도움을 주지만 그 후에는 효과가 감소하는 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심장병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심장병의 씨앗이 청소년기에 뿌려지는 만큼 청소년기 비만 억제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검토한 미국 텍사스대(UT)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로나 샌든 교수는 “심장병 예방을 위해선 소아와 청소년기, 더 빨리는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체중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샌든 교수는 아기를 임신했을 때부터 건강한 식단관리를 지키고 아기가 태어난 뒤에는 모유수유와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년기에는 성장을 위해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하기에 운동과 스포츠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활동적인 놀이는 체지방에 초점을 두지 않고 아이들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유년기의 활동적인 습관은 성인기까지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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