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민, 엽산 추가 빵 먹는다

영국 정부가 척추기형 아기 출산을 예방하기 위해 엽산을 밀가루에 첨가하는 것을 의무화했다고 BBC뉴스를 비롯한 서구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세계 각국의 여성들은 임신 중 태아의 척추이분증을 비롯한 기형을 방지하기 위해 비타민B 섭취를 권고 받고 있지만, 많은 여성들이 수칙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 현실. 세계 80여 나라 정부에서 곡류에 엽산을 강제로 포함시키는 정책을 펴고 있으며 이번에 영국이 이 흐름에 합류한 것.

엽산은 비타민B9 또는 비타민M으로도 불리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DNA와 아미노산 합성과 적혈구 합성에 중요하며 태아의 신경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태아에게서 결핍되면 신경관 결손이 생기고 성인은 거대적아구성 빈혈, 위장장애, 우울증 등이 생긴다.

영국 정부는 2019년 밀가루에 엽산을 추가해서 모든 국민에게 엽산을 추가 섭취케 하는 문제에 대해 전문가의 대중의 의견을 청취하기 시작했고 장점이 훨씬 많다는 결론을 내고 이날 이를 정책으로 옮겼다.

영국에서는 매년 1000명이 척추이분증을 비롯한 신경관결손을 갖고 태어나며, 밀가루에 엽산을 추가하면 매년 200명의 기형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세계 80여 나라에서 밀가루에 엽산 투입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이를 먼저 시행한 호주에선 태아의 신경관결손이 14% 떨어졌다는 보고가 있다.

엽산 과다가 비타민B12(코발라민) 결핍으로 인한 신경 손상의 진단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과 대장암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영국영양문제과학자문위원회는 이들 부작용이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척추이분증 아기가 2009년 기준으로 신생아 1만 명당 7.58명으로 해외보다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이후 임신부에 대한 엽산 복용 홍보로 환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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