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질환, 치매위험 높인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부 눈 질환이 치매 위험과 연관되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이 관련 황반변성, 백내장, 당뇨병 관련 안 질환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 특히 나이 관련 안 질환과 다른 전신 질환이 결합하는 경우 위험성이 훨씬 더 높다.

중국 광동의학원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에 참여한 55~73세 성인 1만236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를 시작할 때 건강한 시력을 가진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연구 기간 중 나이 관련 황반변성이 발생한 사람들은 치매 위험이 26% 더 높았다. 백내장 환자의 경우 11%의 치매 위험 증가를 보였고, 당뇨병과 관련된 안과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치매를 경험할 확률이 61% 더 높았다. 시신경이 손상되는 녹내장은 치매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나이 관련 안과 질환을 가진 상태에서 뇌졸중,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 우울증 같은 질환이 새로 발생하는 경우 치매 위험이 더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그 중 당뇨병 관련 안 질환이 전신 질환과 함께 결합할 때 위험이 가장 높았다.

눈 상태와 치매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이유는 불분명하다. 주목할 것은 시력 장애가 치매의 초기 징후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점. 시각적 감각 경로의 자극이 감소하면 치매 진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따라서 시력 감퇴를 겪고 있다면 안과 의사와 상담해 시력 교정의 가능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의료 전문가들은 시력 감퇴와 같은 위험요소를 경계하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는 《영국 안과 저널》에 실렸다. 원제 ‘Associations of ophthalmic and systemic conditions with incident dementia in the UK Biobank’.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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