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걸린 어린이 대부분 3개월 이내 치료 가능(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와 청소년이 코로나19에 걸렸을 경우 급성으로 악화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대신 그 증세가 상대적으로 장기 지속되는 특징을 보인다. 다만 그 기간이 12주를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국제적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의 건강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가 17일 보도한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델타변이로 어린이 감염자가 늘어나긴 했지만 이전 변이에 감염된 어린이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증세가 없거나 경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머독어린이연구센터(MCRI)와 스위스 프라이부르크대 등의 국제연구진은 이번 조사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발표된 14개 연구 속 어린이와 청소년 코로나19 환자 194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4~12주 장기 지속되는 어린이 환자의 가장 흔한 증세가 두통, 피로,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복통 같은 경미한 증세에 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비만, 만성신장병, 심장병과 자가면역 질환 같은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엔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25배나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논문의 교신 저자인 나이젤 커티스 MCRI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들이 대개 증상이 없거나 입원율이 낮은 가벼운 증세만 보이지만 그 증세가 왜 장기 지속되는지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어린이까지 확대할 경우의 이점은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중증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앓게 되는 것에 대한 보호망을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율이 높아지면서 방역관리가 느슨해 지는 와중에 다른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게 됨에 따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독감 같은 다른 호흡기질환과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됐을 경우 그 심각성이 어떠할지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16<<소아감염병 저널>>에 발표됐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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