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가 보내는 건강 신호 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한 혀는 매끈하며 옅은 분홍색을 띤다. 모양이나 색이 변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걸 의미한다.

미국 건강 매체 ‘웹 엠디’가 혀가 보내는 건강 신호를 정리했다. 혀를 쭉 내밀어 상하좌우를 살펴보자.

◆혀에 털? = 혓바닥 돌기가 길게 자라 털처럼 보는 설모증이다. 정상 돌기보다 긴 탓에 음식과 박테리아가 더 많이 낀다. 대개 흑갈색을 띠기에 보기에도 흉하다. 특히 흡연자에게 많다. 설모증이 있을 때는 양치 때 부드러운 칫솔로 혀를 세심하게 닦아야 한다. 드물지만 엡스타인-바 또는 후천성 면역 결핍증(HIV)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나타날 수 있다.

◆빨간 혀 = 건강한 혀에는 흰 설태가 얇게 형성돼 있다. 혀의 분홍빛이 비칠 정도로 살짝 끼어야 정상이다. 그러나 설태가 아예 없어 혀가 딸기처럼 붉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가와사키병 초기 징후일 수 있다. 어린이의 전신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는 희귀하지만 심각한 질병이다. 혀가 붉어지면서 입안에 통증이 있다면 비타민 B3가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백태 = 설태가 너무 많이 끼어 혀가 허옇게 보인다. 이 닦을 때 혀 닦기를 게을리하거나, 입으로 숨쉬기, 구강 건조증 등이 원인일 수 있다. 흡연, 음주, 위염은 백태를 더 두껍게 만들 수 있다. 대개 양치질과 혀 닦기를 철저히 하면 증상이 사라지는데, 2주 이상 지속하면 치과 등을 찾는 게 좋다.

◆갈라진 혀 = 나이가 들면 혀에 깊은 홈이 생길 수 있다. 통증이나 붓기를 동반하지 않는다면 대체로 해가 없다. 그러나 음식 찌꺼기와 박테리아가 더 쉽게 끼는 탓에 혀를 잘 닦아야 한다. 건선이나 쇼그렌 증후군 등 자가면역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나타나기도 한다.

◆대설증 = 혀가 커지는 증상이다. 혀를 내밀었을 때 측면에 치아 자국이 보일 정도로 입 안 공간을 가득 차지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알레르기 또는 감염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코로나 19 환자 일부에서 대설증이 보고되기도 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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