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채소, 과일, 잡곡이 두려운 사람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채소, 과일, 잡곡은 건강에 좋은 식품들이다.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 가공식품은 줄여도 채소, 과일, 잡곡은 많이 먹으라는 주장을 한다. 하지만 이런 건강 음식들이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어쩔 수 없이 먹어도 요리 과정도 무척 까다롭다. 채소, 과일, 잡곡 등을 조심해야 할 사람들은 누구일까?

◆ 몸속에서 칼륨 많아지면.. 부정맥, 심정지 위험까지

채소, 과일, 잡곡 등에는 칼륨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심장, 신경, 근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해질이다. 짠 음식을 많이 먹어 나트륨 성분이 증가하면 몸 밖으로 배출시켜 준다. 건강유지에 꼭 필요한 성분이다. 하지만 신장(콩팥)이 나빠져 칼륨 배출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몸속에서 칼륨이 지나치게 늘어나 고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채소 등을 통해 섭취한 칼륨의 90%는 신장을 통해 배출되는데, 신부전을 앓으면 칼륨 배출 기능이 크게 약해진다. 고칼륨혈증이 나타나면 근력 약화, 근육 마비는 물론 심장 부정맥, 급성 심정지로 이어져 사망 위험도 높아진다(질병관리청 자료).

◆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몸속 칼륨 농도 일정하게 유지해야

칼륨,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 몸속 전해질 성분은 신진대사에 관여해 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한다. 우리 몸의 생명활동에 꼭 필요한 성분이다. 하지만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면 노폐물 배설, 칼륨 등 전해질의 농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떨어진다. 몸이 건강하면 몸속 칼륨 농도는 일정하게 잘 유지된다. 그러나 혈청 삼투압의 증가, 수술, 화상, 외상, 인슐린 결핍 등이 나타나면 저칼륨혈증 또는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 ‘몸에 좋은’ 채소, 과일에 많은 칼륨… 신장 나쁘면?

칼륨은 오렌지, 포도, 토마토, 바나나, 아보카도, 키위 등 과일에 많이 들어 있다. 감자, 고구마, 시금치, 브로콜리, 미역, 다시마 등 채소-해조류도 칼륨이 풍부하다. 현미, 보리, 옥수수, 찹쌀 등 곡류에도 많다. 대부분 몸의 손상을 줄이고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항산화 물질이 많은 식품들이다. 건강을 위해 꼭 먹어야 하는 음식들이다. 그러나 신장이 나쁘면 고민이 된다.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몸속 칼륨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도 조절이 안 된다. 몸 밖으로 배출이 잘 되지 않아 고칼륨혈증 위험이 높아진다.

◆ 신장병 환자를 위한 채소 섭취법은? “의사, 영양사와 꼭 상담해야”

다만 채소의 경우 물에 오래 담가 두거나 데치면 칼륨이 많이 빠져나간다. 따라서 신장이 나쁜 사람은 생채소보다 삶거나 데친 후에 먹는 것이 좋다. 칼륨이 30~50% 감소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해 도정이 덜 된 통곡물을 먹으라는 주장을 한다. 하지만 신장병 환자는 피해야 한다. 통곡물은 칼륨이 많기 때문에 백미를 먹는 것이 좋다. 신장질환이 확인되면 고칼륨혈증 예방을 위해 주치의 및 임상영양사와의 상담 후 식단을 짜는 게 중요하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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