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커피 3잔, 심장 건강에 유익…1잔의 기준은?

[사진=bong hyunjung/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유럽심장학회가 연례회의에서 새롭게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하루 커피 3잔은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매일 커피를 반잔에서 3잔 마시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장병과 뇌졸중 사망 위험이 낮았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로부터 46만 8000명의 유전정보와 건강정보를 수집해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앞서 지난 봄에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하루 한 잔이 심부전 발생 확률을 5~12% 떨어뜨린다고 발표했었다. 두잔 이상을 마셨을 땐 심부전 위험이 30% 정도 감소했다.

보통 커피와 카페인은 심장박동수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심장 건강에 안 좋을 것처럼 보이지만, 연구팀은 카페인 섭취와 심부전 위험 감소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단, 커피를 마실 때 이러한 건강상 혜택을 얻고 싶다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설탕, 지방, 유제품 등 커피의 맛을 더하는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다. 커피와 건강 사이의 인과관계를 밝힌 연구들은 설탕, 지방 등 여분의 칼로리를 더하지 않은 블랙커피를 바탕으로 이 같은 연구를 진행했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커피 1잔의 기준이다. 일반적으로 커피숍에서 파는 컵 중 큰 컵이 아니라 작은 컵이 연구팀이 의미하는 1잔의 기준이다. 미국심장협회에 의하면 커피 한 잔은 8온스(약237ml)가 표준이다.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의 용량을 기준으로 본다면 ‘톨’ 사이즈는 355ml이고, 이보다 작은 사이즈인 ‘숏’이 237ml인 8온스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커피숍에서 많이 찾는 톨 사이즈 기준으로 보면 2잔을 마셨을 때, 연구팀이 말하는 3잔에 해당하는 양이 된다.

해당 연구는 디카페인 커피와의 연관성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러한 연구들은 카페인이 든 커피와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살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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