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인 줄 알았는데 ‘사경증’이라고?

 

목의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경추(목뼈) 부위의 골관절염, 목 디스크나 경추 뼈가 퇴행성으로 커져 경추신경을 누르는 경우가 있다.

 

또 교통사고나 충격에 의해 목 관절이 앞뒤로 충격을 받는 편타성 손상이 초래된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 뇌수막염 등의 경추 부위 염증에 의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원인이 아니면서 서서히 시작된 목 통증은 근 긴장 이상증의 한 형태인 사경증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경증에 대해 알아본다.

 

 

 

◇ 원인과 증상

일반적으로 사경증, 즉 경부(목) 근 긴장 이상증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목 근육경직되며 수축과 긴장이 조절되지 않아 이 중심에서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거나 위치가 바뀌게 되는 질환이다.

 

근육 수축이 지속적 혹은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수축에 의한 목 떨림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개 40~60대에서 발병하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사경증을 진단받은 환자는 2013년에 2만 8000여명, 2016년에 3만 3000여명이다. 경부 근 긴장 이상증에 대한 원인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뇌의 깊은 부위에 있는 뇌 기저핵과 소뇌 연결로에 이상이 있어 초래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경증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잠을 못 잔 경우, 혹은 흥분하는 경우 일시적으로 악화된다. 근 긴장 이상증은 특이하게도 어떤 자세를 취하거나 머리 뒷부분을 벽에 대거나 으로 얼굴, 뺨, 턱, 이마 부위를 만지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현상이 있다.

 

이를 감각 속임수라고도 부르는데 이 현상은 근 긴장 이상증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소견이다. 근 긴장 이상증은 소수 환자에게서는 일시적으로 없어지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수일에서 수년 후에는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정도의 극소수에서 완전히 증상이 없어지기도 한다.

 

경부 근 긴장 이상증이 진행된 경우에는 목통증을 유발하는 일반적인 원인 중 척추 관절염, 경부신경 압박, 경추신경관 협착을 2차적으로 초래하기도 한다.

 

 

 

◇ 다양한 양상과 진단

사경증은 서서히 진행되고 통증이 잘 유발되며, 목의 근육이 수축되는 부위에 따라 목의 모양이 달라져 턱이 한쪽 어깨 방향으로 돌아간다. 턱이 가슴 쪽으로 기울어지는 경우 전경증, 귀가 어깨 쪽으로 기울어지는 경우는 측경증 혹은 외측 기울증, 턱이 들리면서 목이 뒤로 기울어지는 경우를 후경증이라 한다.

 

근 긴장 이상증은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목에 나타나는 사경증과 함께, 눈꺼풀의 근 긴장이 초래되어 눈꺼풀 수축으로 인해 눈꺼풀이 떨리고 심한 경우 수초 동안 눈이 감기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며, 손이나 팔에 근 긴장이 초래되어 물건을 쥐고 있다가 떨어뜨리기도 한다.

 

또한 펜을 쥐고 글을 쓸 때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가거나 손이 심하게 떨리기도 하여 글을 쓰는 것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얼굴 근육긴장도증가하면서 얼굴이 자주 찡그려 지는 경우도 있고, 걸을 때 발 모양이 꼬이거나 까치발로 걷는 경우도 근 긴장 이상증이다.

 

 

 

◇ 치료법

치료로는 에 대한 물리치료통증 완화 치료가 필요하며 약물 치료, 보톡스 주사 치료, 수술 치료까지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을 시행한다. 보통 초기에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는 약물과 보톡스 주사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대부분 환자의 경우 약물 치료나 보톡스 주사 치료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거나 미미하고, 반복적인 시술과 반복적인 주사 후에 발생하는 면역성 등의 제한점이 있다.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은 수술적 치료로, 환자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도한다.

 

대표적인 수술법은 뇌심부자극술이다. 의 특정 부위에 전기 자극을 가하는 미세한 전극을 이식하고 환자의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전문의와의 긴밀한 상의를 통해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코메디닷컴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