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들이 기억하는 ‘토란’.. 혈액-혈관에 좋은 이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년 이상은 9월에 토란을 즐겨 먹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요즘은 젊은층의 시선을 끌지 못하지만 과거 토란은 귀한 건강식이었다. 토란의 미끈미끈한 점액질 성분은 혈압을 내리고 혈액 속의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 토란을 유난히 좋아했던 할머니가 고혈압, 중풍(뇌졸중)이 없었던 것은 토란의 건강효과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토란의 각종 영양성분에 대해 알아보자.

◆ 국내산 토란의 특징은?

토란(土卵)이란 땅속에서 달걀 모양의 덩어리가 형성된다는 의미다. 9월에 나오는 토란은 줄기에 여러 개가 달리고 알이 작다. 긴 타원형 모양으로 껍질을 벗기면 흰색을 띠는 것이 좋다. 토란은 껍질을 벗기고 쌀뜨물에 담가 먼저 아린 맛을 없애야 한다. 토란국, 탕, 조림 등으로 만들어 먹는다. 토란대는 겉의 강한 섬유질을 벗겨내고 잘라서 말린 후 국, 탕에 넣어 끓여먹거나 볶아서 나물로 먹는다. 국내산 토란은 중국산에 비해 모양이 길쭉하고 껍질이 잘 벗겨지며 수염뿌리가 적게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부종 완화, 혈압 내리고.. 혈중 중성지방-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

토란은 칼륨이 많아 몸속에서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몸이 붓는 증상을 완화하고 혈압을 내려 고혈압 예방에 효과를 낸다. 국립농업과학원 식품정보에 따르면 토란 특유의 미끈미끈한 점액질 성분인 갈락탄(galactan) 성분은 혈압을 내리고 혈중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을 준다.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축적되면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에 이어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병 위험이 높아진다.

◆ 토란이 비만예방, 배변활동에 좋은 이유

토란은 녹말의 입자가 작아 소화가 잘 된다. 열량이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비만예방 및 배변활동에 도움을 준다. 또한 탄수화물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 B1, 지방대사에 필요한 비타민 B2가 풍부해 체중감량에 효과를 낸다. 학술지 한국식품과학회지를 보면 고지방 식품을 먹인 쥐 실험 결과, 토란분말 30%을 먹인 쥐는 고지방 대조군에 비해  체중이 14%가 감소하고 내장지방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혈청 중성지방은 토란분말 30% 첨가 시 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토란의 다양한 영양소

토란의 점액질 성분 중 뮤틴(mutin)은 점막의 손상을 예방해 위벽을 보호한다. 몸속에서 해독작용을 도와 간과 신장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준다. 숙면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melatonin) 성분이 들어 있어 불면증, 노화방지, 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다. 알뿌리를 가진 식물(구근류) 가운데 비교적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칼륨, 인, 칼슘, 비타민 C도 많이 들어 있다.

◆  토란 섭취를 조심할 사람은?

지금까지 토란의 성분을 열거했지만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토란은 자극이 강하기 때문에 피부가 약한 사람은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가 날 수도 있다. 토란 손질 시 비닐장갑을 끼거나 손에 기름을 바르고 조금 두껍게 껍질을 벗기는 게 좋다. 토란 껍질을 벗기고 쌀뜨물에 담가두면 표면의 미끈거림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껍질을 벗긴 토란을 소금물에 삶아 찬물에 헹구면 아린 맛을 줄이는데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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