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조합은?

[날씨와 건강] 당근과 오이 등....함께 먹으면 영양학적 이점 줄어

[사진=M Zuchri Al Furqan/게티이미지뱅크]
오전 기온은 20~25도, 오후는 23~30도. 폭염과 열대야는 지났지만 습도가 높아 연일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오늘도 비의 영향권 안에 머물겠다. 중부지방은 시간당 50mm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번 비는 목요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 오늘의 건강= 음식도 궁합이 있다. 함께 먹으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음식 조합이 있고, 반대로 득보다 실이 늘어나는 음식 조합도 있다.

가령 고구마와 김치는 같이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다. 맛 측면에서도 조화롭지만, 영양학적으로도 좋은 조합이다. 김치에 든 고춧가루가 고구마에 든 비타민A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때문.

반대로 함께 먹으면 영양학적 이점이 줄어드는 궁합도 있다. 흰 우유를 잘 못 먹는 사람들은 시럽을 섞어 먹기도 하는데 이는 좋은 궁합이 아니다. 시럽이나 설탕은 우유에 든 비타민B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비타민B 결핍은 신진대사를 늦추고 피로도를 높인다.

우유와 시럽처럼 맛 면에서 조화로운 햄버거와 콜라도 건강학적인 면에서는 좋은 궁합이 아니다. 이 두 가지 조합은 체내 칼슘 결핍을 유도한다. 햄버거에 든 다량의 지방과 콜라에 든 인산이 칼슘 흡수를 방해한다.

시금치와 멸치도 영양학적으로 손실을 일으킨다. 두 식품 모두 칼슘이 풍부한 음식이라는 점에서 아이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좋은 궁합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시금치에 든 수산 성분이 칼슘과 결합해 수산칼슘이 되면 체내 칼슘 흡수율이 떨어지게 된다. 즉, 멸치 섭취를 통해 칼슘을 얻으려면, 시금치와 함께 먹지 않는 편이 좋다.

치즈와 콩도 좋은 궁합으로 보기 어렵다. 콩에 든 인산이 치즈에 든 칼슘과 결합해 인산칼슘이 되면 칼슘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게 된다.

김밥을 먹을 때 함께 넣은 재료인 당근과 오이는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 조합처럼 보이지만 영양학적인 면에서는 그렇지 않다. 당근에 든 아스코르비나아제 성분이 오이에 든 비타민C를 파괴한다. 단, 아스코르비나아제는 산에 약하니 오이에 식초를 바르면 손실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또한, 이 성분은 당근 껍질에 많으니 당근 껍질을 벗겨 먹는 것도 방법이다.

다소 번거롭긴 하지만 기왕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선택하고 먹는 것이라면 영양학적 혜택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음식을 조합해 먹는 편이 좋겠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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