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생존자 ‘이것’만 잘 지키면 7년 더 산다(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가 살아남은 사람들이 약물을 제대로 복용하고 생활방식을 개선하면 7년 이상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심장마비 생존자들의 거의 대부분이 위험요인을 최적으로 통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의료센터의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심장마비 생존자인 환자 3200명 이상의 생활방식, 혈압 등 각종 수치의 관리 및 약물 복용 실태를 조사했다. 또 수학적 모델을 이용해 그들이 위험요인을 최적으로 통제할 경우 몇 년을 더 무사히 생존할 수 있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장마비 생존자인 이들 환자는 건강 위험요인을 제대로 관리할 경우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을 앓지 않고 7.4년을 추가로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중 2%만이 심장마비를 일으킨 뒤 또는 심장 시술을 받은 뒤 1년 동안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등을 제대로 조절하고 있었다. 또 65%는 ‘나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여전히 높았고, 40%는 고혈압 증상을 보였다. 79%는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고, 45%는 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었다.

연구팀은 심장마비 생존 환자의 거의 대부분이 추가 생존 가능성의 귀한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암스테르담대 의료센터 팅카 판 트리르(Tinka Van Trier) 박사는 이처럼 많은 환자가 치료 목표에 못 미치는 원인은 복합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환자의 대부분은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조절하거나 혈전을 예방하는 약물 등을 복용하고 있었지만, 약물 복용량이나 약물 조합이 최적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덴버의 NJH(National Jewish Health) 앤드류 프리먼 박사(심장전문의)는 “약물 복용량과 약물 조합의 조정도 필요할 수 있으나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운동, 건강한 식단, 체중 관리, 심장 재활, 금연, 가족의 적극적인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과일, 야채, 콩, 견과류 및 섬유질이 풍부한 곡물 등 식단을 권했다.

이 연구 내용(Study shows missed potential for healthy life after a heart attack)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 뉴스’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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