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귀지를 파겠다면…최선의 방법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귓구멍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를 외이도라 한다. 여기에 이구선과 피지선 등 분비선이 있고 거기서 황갈색 액체와 피지가 나온다. 이 분비물이 외이도에서 벗겨진 피부 껍질과 뭉쳐 마르면 귀지가 된다.

누런 덩이는 얼핏 제거해야 할 노폐물로 보이지만, 외부에서 유입된 먼지나 작은 입자를 차단하고 외이도의 습도를 유지한다. 또 귀지는 산성이라서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입도 막는다.

얼마간 습기를 머금은 귀지는 시간이 흐르면 말라서 잘게 부서진다. 그 잔해는 자연스레 귀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일부러 파낼 필요가 없다. 그러나 드물게 귀지를 제거해야 할 때가 있다. 체질상 유독 귀지가 많이 생기는 사람이거나, 면봉 따위로 파내려다 실패한 귀지가 뭉친 경우다.

그럴 땐 이비인후과에 가서 제거하는 게 안전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병원을 찾는 것이 찜찜할 수 있다. 미국 건강 매체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은 면봉이나 귀이개로 파내지 말고 단단한 귀지를 부드럽게 하는 물질을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약국에서 파는 점이제(귀지 제거액)이나 베이비 오일, 미네랄 오일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귀속에 액체를 몇 방울 떨어뜨리고 귀지가 물러지길 기다리는 방법이다. 용액을 떨어뜨린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귀가 더 막힌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0여 분이 지나면 흐물흐물해진 귀지가 귀 밖으로 흘러나온다.

단, 용액을 이용하는 방법은 귀가 건강할 때만 쓰는 방법이다. 외이도 염증이나 고막 천공 등 귀 안에 상처가 있을 때는 병원으로 직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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