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자 입원 위험 29배 더 높다

[사진=wildpixel/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백신을 접종 받지 않은 사람은 접종 받은 사람보다 코로나 감염으로 입원할 위험이 29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백신을 접종 받고도 감염되는 사람들이 발생하면서, 접종 받아도 의미 없는 것 아니냐는 백신 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백신은 원래 100% 예방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돌파감염이 발생하는 것은 특이한 상황이 아니다.

과학자들은 백신 접종이 위중증과 입원, 사망 위험 등을 낮춘다는 점에서 충분히 유의미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새롭게 발표한 연구 결과가 이러한 과학자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센터 연구팀은 5월 초부터 7월 말까지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16세 이상 코로나19 환자 4만 3000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들 4만 3127명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25%였고, 1회 접종을 받은 사람은 3.6%, 아예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71.4%였다.

백신 접종 완료자들 중에는 3%가 병원에 입원했고, 집중치료병동에 입원한 비율은 0.5%에 그쳤다.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0.2%였다.

반면, 1회 접종만 받은 사람들은 6%가 병원에 입원했고, 1%가 집중치료병동에 입원했으며, 0.3%가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다.

이처럼 1회 접종에 그친 사람들은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보다 입원 위험이 높았지만, 미접종자에 비하면 훨씬 양호한 편이었다.

미접종자는 접종 완료자보다 입원 위험이 29.2배 높았고, 감염률은 백신 접종자보다 4.9배 높았다.

연구팀은 백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일부 시각이 존재하지만, 백신의 접종 효과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설명한다. 백신 접종은 감염률과 입원율을 떨어뜨리고, 델타 변이가 유행하는 상황에서도 심각한 상황에 이르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돌파감염이 일어나는 사례들이 있지만,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입원과 사망 위험 등을 줄이는데 중요한 전략인 만큼 의과학자들은 여전히 접종으로 인한 혜택이 손실보다 크다는 입장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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