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칵테일, 코로나19 예방 가능” AZ 임상3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항체를 조합한 ‘항체 칵테일(콤보)’이 코로나19 노출 전 예방약(PrEP)으로서 치료 효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AZ는 20일(현지 시각)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근육에 주사하는 ‘장기 지속형 항체 칵테일’이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고위험 환자 집단에서 증상성 질환이 발생할 위험을 크게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상 3상 ‘프로벤트(PROVENT)’의 주요 데이터에 따르면, 항체 칵테일인 AZD7442(성분명 틱사게비맙 및 실가비맙)는 노출 전 예방약으로서 위약에 비해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날 위험을 77%(95% 신뢰구간에서 46~90%) 감소시켰다. 이는 임상시험의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는 수준이다.

AD7442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B세포에서 추출됐으며, 프로벤트는 미국, 영국, 스페인, 프랑스 및 벨기에의 87곳 임상시험 실시기관에서 수행한 임상 3상 무작위 시험이다.

AZ는 항체 칵테일 투여군에서는 중증 코로나19의 발병 사례 또는 코로나19 관련 사망 사례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위약(가짜 약) 투여군에서는 중증 코로나19의 발병 사례가 3건, 코로나19 관련 사망 사례가 2건 발생했다.

AZ는 참가자들이 치료를 잘 견뎠고 이상반응이 실험군과 대조군 사이에 균형을 이뤘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임상시험 모집단의 75%에는 동반 질환이 있었다. 이들은 노인 및 면역억제 질환자 또는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 능동 면역에 대해 부적절한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위험에 처해 있었다.

미국 콜로라도대 마이런 레빈 박사는 “이런 흥미로운 결과로, AZD7442는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백신 이상의 것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는 장기 지속형 항체로 ‘예방의 이점을 얻을 수 있는’ 성인들이었고, 등록 당시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으며, 혈청검사 결과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음성이었다.

전체적으로 총 5,197명이 2대 1로 무작위 배정돼 각각 단독 300mg 용량의 AZD7442 또는 위약을 투여 받았다. 참가자의 43%는 60세 이상이었고, 약 73%는 백인이었다. 동반 질환은 당뇨병, 중증 비만 또는 심장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만성 콩팥병 및 만성 간 질환 등이었다.

AZ는 이 항체 칵테일이 델타 변이체를 포함한 새로운 변종에 대한 실험실 연구에서 활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183일 전에 투여한 뒤 발생한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을 통해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성 질환의 첫 번째 사례였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15개월 동안 추적된다. AZ는 치료와 예방의 두 측면에 대한 임상시험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 내용은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페이지 투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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