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의 놀라운 건강상 이점 (연구)

시간제한 식사법(TRE, Time-restricted eating)은 흔히 간헐적 단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정해진 시간동안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체중 감소 외에도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 혜택은 성별과 나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 솔크연구소의 동물대상 실험에서 나온 내용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금까지 대부분 TRE 연구는 젊은 수컷 생쥐를 대상으로 체중 감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연구는 한 발 더 나아가 TRE가 다른 개체군에도 추가적인 이점을 제공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했다. 솔크연구소 생물학랩의 사치다난다 판다 교수는 “많은 TRE 임상 개입의 1차적인 결과는 체중 감소로 나타났지만, (우리 연구에서는) TRE가 대사 질환 뿐 아니라 감염성 질병과 인슐린 저항력 향상에도 좋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포도당 과민증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과 간암으로 가는 첫 번째 단계이다. 간암은 지난 25~30년 동안 발병률과 사망률이 감소하지 않고 증가한 소수의 암 중 하나다. 미국당뇨병학회에 의하면 미국인 중 40% 이상이 당뇨병 혹은 당뇨병 전단계 상태에 있다. 이같은 추세때문에 포도당 과민증에 대한 쉽고 간단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의학계의 과제로 떠올랐다.

연구팀은 종래의 젊은 수컷 생쥐 대상 실험의 틀에서 탈피해 인간 나이로 환산하면 20세와 42세에 해당하는 두 연령대의 수컷과 암컷 생쥐에게 고지방 고당분 식단을 공급해 하루 9시간 동안만 먹도록 했다. 그 결과 TRE가 전체적으로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연령과 성별에 따라 조금씩 다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TRE가 제2형 당뇨병, 지방간 질환, 간암, 그리고 인간에게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성 질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팀이 생쥐 조직을 분석한 결과 연령과 성별, 체중 감소 여부에 관계없이 TRE는 지방간 질환으로부터 보호받는데 보탬이 됐다. 판다 교수 연구실의 전직 연구원으로 제1저자인 아만딘 챠익스(현 유타대 교수)는 ‘이번에 처음으로 암컷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할 수 없었다’면서 “TRE가 암컷 생쥐의 체중 증가를 막지 못했지만 간의 지방축적이 적었고 혈당조절을 포함한 신진대사에 이점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단식 16시간 후 생쥐에게 투여된 경구 포도당 내성 검사에서는 젊은 수컷과 중년 수컷 생쥐 모두 혈당수치가 낮아지고 정상 혈당치로 빠르게 회복되는데 TRE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암컷의 경우도 나이와 관계없이 포도당내성이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TRE그룹의 중년 생쥐들은 언제든 먹이를 얻을 수 있는 대조군에 비해 더 효율적으로 정상 혈당치를 회복할 수 있었다. 이는 TRE가 당뇨병 예방에 있어 저비용이나 돈이 들지 않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는 솔크연구소가 2019년 발표한 연구 ‘인간의 대사증후군을 위한 TRE’를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TRE가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연구팀은 생쥐에 패혈증 유사 상태를 유도하는 물질을 투여하고 13일간 생존율을 관찰한 결과 TRE가 암수 생쥐 모두를 패혈증으로 인한 죽음을 막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TRE는 지방간 질환, 당뇨병, 패혈증 치료만 돕는 것이 아니라, 수컷 생쥐의 근육량을 늘리고 근육의 기능 향상에도 영향을 미쳤다. 암컷의 경우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는 ‘셀 리포트’에 실렸다. 원제는 ‘Sex and age-dependent outcomes of 9 hour time-restricted feeding of a western high-fat high-sucrose diet in C57Bl/6J mice’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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