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취약한 노년층… 더위에 기력까지 떨어졌다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어 특히 노년층 건강관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탓에 노년층에게 코로나19가 더욱 치명적이고 무더위로 더욱 기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노년층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만큼 코로나 시대 달라져야 할 노년층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 노년층에게 치명적인 코로나19
코로나 확진자는 주로 20~60대에 78% 정도가 몰려 있다. 현재 70~79세 치명률은 5.18%로 보고되고 있으며, 80세 이상 치명률은 무려 17.51%로 높게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에 노출된 우리나라 노인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노년층은 코로나19 이외에 다른 질환에도 노출될 위험이 크다. 이에 대해 노인의학에서는 ‘노쇠증후군(frailty)’이라고 보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박재우 교수는 “65세 이상 노령층에서 체중감소, 피로감, 기력의 감소, 보행속도의 저하, 신체 활동량의 감소 중 3가지 이상에 해당 되면 노쇠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식욕저하, 음식섭취량의 감소, 근육량의 감소 등이 노쇠를 판단하는 증상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 면역력 떨어지는 노년층 당연하다?
노인이 되면 노쇠증후군의 증상뿐 아니라 면역체계가 자연적으로 쇠퇴하는 과정을 밟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혈구, 대식세포, NK세포와 같은 선천성 면역기능뿐만 아니라 T세포, B세포와 같은 후천성 면역기능 또한 점차 쇠퇴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노인이 되면 체내 염증 발생에 취약해지고, 외부 병원체 및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해 감염증이 잘 생기거나 암, 만성 염증질환, 자가면역질환이 증가할 수 있다.

◆ 코로나 시대 노년층 건강관리법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박재우 교수는 코로나 감염을 대비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건강관리법을 따를 것을 조언했다.

우선 고혈압이나 당뇨 등 이미 앓고 있는 지병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정상적인 식사를 유지하고 하루 1시간 이상 걷기 운동 등으로 일정 정도 신체활동을 유지한다. 자신의 수면상태 및 대소변 상태도 점검하고 체중감소·식욕저하·기력저하·잦은 감기 등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교수는 “노인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기능이 약해지기 쉬운 상태에서 코로나 감염에 대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한의학적으로 ‘간기울결(肝氣鬱結)’이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로 가슴답답함, 근육통, 소화장애 등 각종 자율신경계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평소 체력이 좋지 않거나 소화기능이 약한 경우 몸에 기운이 떨어지고, 소화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평소 규칙적인 식사, 수면 등에 신경을 쓰고, 지병을 잘 관리하면서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여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박재우 교수는 황기, 인삼, 당귀, 구기자 등의 한약재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개인에 따라 주의할 필요가 있다. 평소 열이 많다면 인삼, 홍삼과 같은 한약재 복용은 삼가고 소화기능이 약하면 당귀 등 한약재 복용 중 소화장애가 발생하면 중단하는 것이 좋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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