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스터샷 접종 예고…얀센 접종자는 제외

[사진=MJ_Prototype/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지 8개월 가까이 지난 미국이 부스터샷 접종을 예고했다.

바이든 정부는 오는 9월 20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위한 백신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은 성명서를 냈다.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이 공동으로 제출한 이번 성명에 의하면 델타 변이 등장 이후 백신의 보호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백신 출시 초기에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앞으로 몇 개월 내에 위중증, 입원, 사망 등에 대한 백신의 보호 효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백신의 보호 효과가 지속되려면 부스터샷이 필요하단 것.

화이자·모더나 접종자 대상으로 9월 이후 시행

미국 보건당국이 이번 성명을 위해 참조한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지난 봄철 요양병원에서 75%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지만, 여름인 현재는 53%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델타 변이의 등장으로 초기 백신 접종자들의 감염 예방 효과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것.

9월 이후 부스터샷을 접종하게 되면 보건의료 종사자와 요양병원 입원 환자들이 그 첫 접종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14일 첫 접종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접종을 받은 지 8개월 정도 지난 상태다.

단, 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들만 부스터샷 접종 대상이 된다. 얀센 백신 접종자들은 이번 부스터샷 접종 대상이 아니다.

그렇다면 바이든 행정부의 이번 결정에 감염병 전문가들은 어떤 의견을 내고 있을까? 일부 전문가들은 부스터샷 접종이 과연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하는 올바른 접근법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부스터샷보단 접종 완료 비율 높이는 게 우선”

면역학자인 존 무어 박사는 바이든 정부의 권고가 ‘과학 중심’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인터뷰를 통해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하의 건강한 성인들에게 부스터샷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무어 박사는 아직 미국 내에서 백신을 접종 받지 않은 사람이 1억 명이 넘으며 이들이 감염 확산을 좌우하고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 완료 인구 비율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았다.

로터바이러스 백신 발명자인 폴 오핏 박사 역시 부스터샷이 효과가 있더라도 백신 접종은 기본적으로 다른 예방 접종들과 마찬가지로,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접종 받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접종을 받도록 설득하고 유도하는 것이 팬데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란 것.

전문가들은 부스터샷 접종이 항체 생성을 더욱 증가시킨다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보고 있다. 실질적으로 연구를 통해 부스터샷을 접종 받은 사람들의 혈액에서 항체 수치가 높아진다는 점이 확인됐다. 문제는 현재 상황에서 부스터샷 접종이 과연 최선의 방법인지,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인지, 적절한 접종 시기는 언제인지 등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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