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주스보다는 생과일을 통째로 먹어라

 

과일 주스를 조금씩이라도 자주 마시면 체중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같은 양의 당분이 함유된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생과일을 통째로 먹는 것은 오히려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됐다.

 

미국 시애틀의 버지니아 메이슨 메디컬 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100% 과일 주스를 매일 6온스(약 177㎖)씩 마시면 3년 동안 체중이 평균 0.5파운드(약 227g)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브랜던 아우어바흐 박사는 “체중 증가량이 크지 않은 것 같지만 평균적인 미국인을 기준으로 매년 1파운드(약 454g)의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과일 주스에 들어있는 당분이다. 100% 과일 주스 6온스에는 당분이 15~30g이 들어있고 열량은 60~120칼로리에 해당한다.

 

 

 

아우어바흐 박사는 “체중 증가와 관련해 과일 주스와 생과일 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생과일에도 당분이 들어있지만 이런 당분은 과육과 섬유질에 저장돼 있다”고 말했다.

 

100% 과일 주스에도 섬유질은 거의 들어있지 않다. 이 때문에 과일 주스에 들어있는 당분은 혈액의 흐름을 급속하게 빠르게 함으로써 인체의 신진대사를 변경시키는 인슐린 충격을 초래한다.

 

 

 

아우어바흐 박사는 “과일 주스에도 생과일처럼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있지만 섬유질은 거의 없기 때문에 과일 주스 속 당분은 빠르게 흡수돼 인체에서 생과일과는 다른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1993~1998년 폐경기 미국 여성 4만9000여 명의 자료를 토대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3년간의 추적 연구 결과, 운동이나 섭취 칼로리, 교육, 수입 수준체중 증가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과일 주스를 자주 마시면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이 과일주스를 건강음료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과일주스는 단 탄산음료만큼이나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 또 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과일주스는 결코 단 음료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250ml짜리 사과 주스에는 110kcal의 열량과 26g의 설탕이 들어 있는데, 이는 같은 용량의 콜라가 105kcal의 열량과 26.5g의 설탕을 함유하고 있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과일주스가 과일을 먹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과일주스에는 과일에 들어 있는 섬유질 같은 좋은 성분이 없거나 매우 소량만 들어 있을 뿐이며 단 음료에 없는 비타민 성분이나 미네랄이 들어 있긴 해도 그 양은 매우 적어서 부작용을 상쇄할 만큼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나비드 사타르 교수는 “과일주스를 마시더라도 하루에 150ml 이상을 마시지 마라”고 조언했다. 또 식품회사들이 과일주스 라벨에 이 같은 부작용을 충분히 설명하도록 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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