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세균 덩어리’ 들어낼 수 있다. 어떻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써도 왠지 찜찜하다. 위생 관념이 높아지면서 감기 환자가 줄어 관련 병원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집에서 조심할 것은 또 없을까? 환기가 어렵고 햇볕이 안 드는 화장실을 살펴보자. 대부분 욕실을 겸해 늘 습기가 차 있다. 집 안 위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

◆ 집에 흡연자 없는데.. 화장실에서 담배 냄새 나는 이유

요즘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베란다나 화장실에서 담배 피우지 마세요” 방송을 자주 한다. 입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집에 흡연자가 없는데도 “화장실 환풍기를 통해 담배 냄새가 계속 들어와 아이들이 힘들어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각 층에서 공용으로 쓰는 환기구에서 냄새가 올라오는 것이다. 아래 층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면 환기구를 통해 바로 위의 층으로 퍼질 수 있다. 다른 불쾌한 냄새가 날 수도 있다.

◆ 집 창문 통해 환기할 때.. “화장실 문도 활짝 여세요”

코로나19 때문에 ‘밀폐 공간’이 익숙한 용어가 됐다. 최근 환기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집안에도 요리 연기 등으로 인한 미세먼지가 많을 수 있다. 집 화장실은 대표적인 밀폐 공간인데다 햇빛이 드는 곳이 적다. 밖으로 통하는 창문이 있어도 환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욕실을 겸한 곳이 많아 대부분 습기가 차 눅눅하다.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다. 담배 연기가 올라오는 아파트 환기구도 미덥지 않다. 집의 창문들을 활짝 열어 환기할 때 화장실에도 신선한 공기가 들어가도록 해보자.

◆ 아직도 화장실에 ‘가족 칫솔통’? “각자 보관하세요”

가족 중에 감기, 독감 등 호흡기질환자가 있으면 당연히 칫솔을 따로 써야 한다. 가족들의 칫솔을 한 통에 모아 보관하면 칫솔모끼리 닿아 호흡기질환을 옮길 수 있다. 칫솔 사용 후 물로 잘 헹구고 건조시켜도 칫솔모에서 48시간 이상 치주염이나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이 살 수 있다. 가족 중에 무증상 코로나19 환자도 있을 수 있다. 화장실은 습기가 많고 통풍이 어려워 칫솔 보관 장소로 좋지 않다. 햇볕이 잘 드는 창가는 칫솔의 건조와 소독에 최적의 환경이다. 창가가 멀어 불편하다면 각자의 방에 따로 보관하자.

◆ 집안의 ‘세균 덩어리’는? 세면대 주위, 수도꼭지

집 화장실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 세면대 주위다. 특히 수도꼭지다. 귀가 후 손을 씻기 위해 더러운 손으로 가장 먼저 만지는 곳이 수도꼭지다. 대변을 보고 난 후에도 마찬가지다. 스테인리스와 플라스틱에 묻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3일간 생존할 수 있다. 바이러스가 죽기까지 판지는 24시간, 구리는 4시간이 걸렸다(미국 국립보건원 논문). 대장균도 조심해야 한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세면대 주위와 수도꼭지의 청결을 항상 유지하자.

◆ 가족들이 같이 쓰는 ‘공용 수건’은 피할 때

가족들 사이에서 병을 옮기는 매개체로 가장 흔한 것이 수건이다. 수건에 얼굴과 몸을 닦으면 피부 각질, 피지, 각종 분비물은 물론 세균, 곰팡이 포자까지 옮길 수 있다. 더욱이 수건이 축축한 상태로 어두운 욕실에 걸려있으면 다양한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가족이라도 개인용 수건을 따로 마련하는 게 현명하다. 한 번 쓰고 세탁하는 게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되는 곳에서 말려야 한다. ‘가족 건강’을 위해서는 지켜야 할 것이 많다. 번거롭더라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조금 더 신경을 쓰자.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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