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주부? 난 몇점짜리 살림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TV 리모컨, 카펫, 가습기 등 각종 살림살이는 얼마 만에 한 번씩 관리(청소, 세탁, 교체)하는 게 적절할까?

시간이 많이 나면 집안 허드렛일에 더 자주 관심을 쏟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대부분 나름대로 바쁜 일상을 꾸리기 때문에 그럴 여유가 충분치 않다. 미국 건강매체 ‘웹엠디’가 소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살림살이의 적절한 관리 주기’를 정리한다.

◆ 매일 관리= 휴대전화와 부엌조리대, 변기 등이 그 대상이다. 하루 종일 만지는 휴대전화는 세균 덩어리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휴대전화에서 변기보다 10배 많은 박테리아가 나왔다. 하루에 한 번씩 알코올 성분의 세척액으로 휴대전화를 닦아주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코로나19 또는 독감에 노출됐을 때는 더 자주 소독한다. 부엌조리대도 세균과 바이러스의 온상이 될 수 있으니 청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변기는 두 말할 나위 없다.

◆ 매주 관리= TV 리모컨, 카펫, 장식품 등 물품, 침대 시트, 부엌 바닥 등은 주 1회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TV 리모컨은 건전지를 뺀 뒤, 순한 비눗물에 적신 면봉으로 버튼 주위의 끈적거리고 기름진 지문과 찌꺼기를 없앤다.

큰 카펫은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작은 깔개와 바닥 매트는 세탁한다. 책장, 장신구, 액자, 램프 받침대, 거울, 보조 탁자 등의 먼지가 쌓이는 곳을 극세사 천이나 부드럽고 축축한 헝겊 등으로 문지른다.

침대 시트는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는 뜨거운 물(섭씨 약 60도)로 세탁한 뒤 잘 말린다. 애완동물을 키우거나 식은땀을 많이 흘릴 경우엔 더 빨리 갈아준다.

◆ 매월 관리= 식기세척기, 가구, 샤워 커튼, 에어필터 등은 매달 닦고, 빨고, 바꿔줘야 한다. 식기세척기는 전용 세제로 청소하는 게 무난하다. 무엇을 엎지르지 않았다면 가구는 월 1회 쿠션 전체와 구석구석을 진공 청소해 준다. 샤워 커튼은 비누 찌꺼기를 없애고 곰팡이를 막기 위해 따뜻한 물과 베이킹 소다로 청소한다. 샤워 때마다 세제를 뿌리고, 화장실 청소 때마다 닦아주면 더욱 더 좋다. 에어필터의 경우 중앙 난방∙냉방 시스템의 작은 입자 필터를 바꿔 최대의 공기 정화 능력을 유지해야 하며, 실내 에어컨 필터도 마찬가지다.

◆ 3개월마다 관리= 냉장고, 세탁기, 전동 칫솔, 창문 블라인드∙셔터, 천장 선풍기 등의 경우 분기 별로 한 번씩 관리해주는 게 좋다. 냉장고는 3~4개월마다 비운 뒤 약 1리터의 물에 베이킹 소다 한 스푼(tablespoon)을 섞은 액체로 선반과 벽을 청소한다. 세탁기는 곰팡이가 서식하지 않도록   도어 및 고무 패킹을 잘 닦아주며, 표백제 한 컵을 넣고 철저히 청소한다.

전동 칫솔은 강모가 닳기 전에 교체해 준다. 창문 블라인드와 셔터의 때는 따뜻한 비눗물로 없앤다. 천장 선풍기는 젖은 천과 다목적 클리너로 날개와 본체를 청소한다.

◆ 연 1회 이상 관리= 베개는 연 2~4회 세탁하고, 매트리스는 연 2회 먼지를 터는 등 청소한다. 베개는 뜨거운 물 세탁으로 박테리아를 없애고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헌 매트리스에는 집먼지 진드기가 수백만 마리 살고 있으니, 진공 청소를 한다.

◆ 수시로 또는 필요에 따라 관리= 가습기는 3일마다 청소한다. 물을 매일 갈아주고, 3% 과산화수소 용액 또는 제조업체가 권장하는 소독제로 청소해 미네랄 침전물이 쌓이지 않게 한다. 또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한다.

목욕타월은 3~4회 사용 후엔 반드시 세탁한다. 운동을 많이 할 경우엔 더 자주 세탁해야 한다. 운동 후에는 축축한 타월을 걸어, 공기가 잘 통하고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자라지 않게 한다.

통풍관(에어 덕트)은 각 경우에 맞게 수시로 청소한다. 먼지가 쌓이는 게 보이면 진공 청소를 하면 되지만, 곰팡이∙쥐∙곤충 등이 있거나 통풍구에 이물질이 보이면 즉각 조치를 취한다.

면도날은 매주 또는 5~7회 사용 후 교체한다. 메이크업 브러시는 사용 빈도에 따라 매주~매월 전용 세척액 또는 비누로 깨끗이 닦는다. 브래지어는 3회 이하 사용 후 세탁한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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