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으로 알 수 있는데.. 암의 최대 증상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요 암의 증상을 말할 때 “어, 나는 해당 없네..” ‘안심’하는 사람이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분들이다. 살이 찌면 각종 질병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예외’인 병이 있다. 바로 암이다. 대부분의 암은 체중 감소가 주요 증상이다. 특정 부위의 통증이나 변화 등 암의 개별 증상을 제외하곤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암의 최대 증상이 체중감소라고 할 수 있다. 암 발생과 체중과의 관련성에 대해 알아보자.

◆ “운동 열심히 했더니, 드디어 살이 빠지네..”

오늘도 살을 빼기 위해 운동에 열중하는 사람이 많다. 체중계에 오르면 기분이 좋아진다. 살이 쭉 빠진 분들이다. 마침내 ‘운동효과’가 나타났다고 기뻐한다.  많은 사람들이 살을 찌우기보다는 빼기 위해 고심한다. 음식은 부실하게 먹으면서 강도 높은 운동은 계속 한다. 하지만 ‘체중감소’가 불길한 신호일 수도 있다. 주요 암의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평소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사람은 체중감소가 암의 신호인 줄도 모르고 미소 지을 수 있다. 오히려 방심의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다.

◆ 주위에서 “살 빠졌다”고 ‘덕담’하는데.. 마냥 좋을까?

국가암정보센터의 암 정보를 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등 주요 암의 증상 가운데  ‘체중 감소’가 꼭 들어간다. 물론 위암은 복통이나 속쓰림, 대장암은 배변 습관의 변화 등 개별 증상을 빼놓을 수 없다. 식사나 운동량에 변화가 없는데 주위에서 “살 빠졌다”고 ‘덕담’을 할 경우 마냥 기뻐할 순 없는 사람이 있다. 바로 암 발병 우려가 있는 사람이다. 특히 부모, 형제, 자매 등 직계가족 중 암 환자가 있는 등 가족력이 두드러지는 사람은 의사와 상담해 정밀 진단을 받는 게 좋다.

◆ 이유 없이 평소 체중의 10~15% 감소.. “암 의심해야”

수개월에 걸쳐 평소 체중의 10~15%가 빠진다면 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다이어트 등 몸무게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데도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한다면 암뿐 아니라 다른 병도 있다는 징후다. 암에 걸리면 왜 체중이 줄까? 자신도 모르게 소화장애로 먹는 양이 감소했을 수도 있다. 특히 암세포는 기본적으로 ‘포식자’나 다름없다.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빠르게 증식하는 경향이 있다. 암세포가 스스로 몸집을 키우면서 정상세포로 가야 할 몸속 영양분과 열량을 빼앗아 간다. 영양소가 암세포로 빠져나가면서 정상세포는 위축되어 살이 빠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체중감소가 확연하게 나타나면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 암 치료 중 체중감소는 매우 위험.. “잘 먹어야, 잘 치료할 수 있어요”

암환자가 치료과정에서 흔하게 경험하는 체중감소는 매우 위험하다. 환자를 허약하게 만들고 저항력과 치료효과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암세포는 치료 중에도 우리 몸의 많은 영양분을 빼앗아 간다. 또한 항암치료는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체중이 감소하면 체력이 더욱 떨어져 치료를 중단할 수도 있다. 따라서 암환자는 체중감소를 막기 위해 잘 먹어야 한다. 열량과 단백질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고기도 삶아 먹는 방식으로 먹어야 한다. 항암치료는 우리 몸의 정상 세포를 손상시키기도 한다. 이 세포들은 스스로를 복구하기 위해 아낌없는 영양분이 필요하다. 항암치료가 식욕을 떨어뜨려도 잘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

◆ 나의 적정 체중, 수시로 체크해야 하는 이유

이유 없이 체중이 불어도 건강 이상의 신호다. 배에 물이 차는 복수 관련 간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 만성 신장병 등은 체중이 늘어난다. 체중 변화만 잘 살펴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암 발생, 만성 염증, 탈수, 결핵, 당뇨병, 치아 질환 등은 체중 감소가 신호가 될 수 있다. 급격한 체중 변화는 위험 신호다. 체중 변화가 작을수록 건강하게 오래 산다. 특히 이유 없는 체중 감소가 더 위험하다. 건강할 때 자신의 평소 체중이 ‘적정 체중’이다. 나이 들면 자기 체중을 꾸준히 유지하도록 바짝 신경 써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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