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먹는데도 늘어나는 뱃살…의외의 이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적당히 먹고, 운동을 하는데도 허리둘레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그렇다. 나이를 먹으면 호르몬 수치 변화가 뱃살 관리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이라면 호르몬 수치 변화로 체중 관리가 어려워진다. 연구에 따르면,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은 폐경 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복부지방의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해서 뱃살이 찌는 사람은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병원 처치를 받기 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식단 관리 등으로 혈당과 인슐린 수치 등을 조절하면 뱃살 관리가 한결 수월해진다.

그렇다면 늘어난 허리의 군살이 야식이나 음주 등으로 인한 것인지, 호르몬 수치와 같은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건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메디컬뉴스투데이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이에 대해 알아본다.

1. 적당히 먹는데 허리둘레는 점점

먹는 식사량은 동일한데 어느 순간 급격히 배가 나오기 시작했다면 호르몬 변화로 늘어난 복부지방일 가능성이 있다. 나이가 들면 우리 몸은 인슐린 저항성이 커진다.

이로 인해 우리 몸은 지방을 태우기보다 저장하는 쪽을 택한다. 특히 폐경 전후 여성은 에스트로겐 과다증(우세증)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더욱 커져 복부비만이 쉽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갱년기 여성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에스트로겐 결핍에서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프로게스테론보다 에스트로겐의 비율이 높아져 나타나는 에스트로겐 과다증도 많다.

2. 심한 감정의 변화

폐경기 전후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자주 요동을 친다. 이는 감정 기복의 문제로 이어지고, 체중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생식 주기와 폐경기 이행 등이 호르몬 수치의 변화를 가져와 여성은 남성보다 감정 장애가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폐경기 전후 우울증, 불안증 등이 잘 나타나는 이유다. 이 시기에는 체중과 뱃살 증가를 자신의 탓으로 돌릴 경우 감정 장애가 깊어질 수 있다. 따라서 스스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식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을 하는 게 좋다.

3. 지속되는 스트레스

호르몬과 연관된 뱃살 증가를 촉진하는 또 다른 요인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다. 불안증과 우울증 등으로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지면 우리 몸은 생존모드에 들어가게 되고, 더 많은 지방을 몸에 저장하게 된다.

4. 피곤해도 잠이 안와

피곤해도 잠들기 어렵다면 역시 호르몬 영향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잠 부족과 피로, 스트레스, 불면증 등은 호르몬 수치 변화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하면 갑상선(갑상샘)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는데, 이는 체중 및 뱃살 증가로 이어진다.

◇호르몬 변화로 인한 체중 증가 극복법

호르몬 불균형으로 일어나는 체중 증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우선 설탕, 술, 글루텐 등의 섭취를 끊거나 최소화한 상태에서 신선하고 건강한 채소를 매일 식단에 포함하는 식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중간 강도의 운동 혹은 짧은 시간이라도 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수면의 질을 높이면 과식을 하는 습관이 줄어 체중 관리하기가 보다 수월해진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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